최초 작성일 : 2025-07-29 | 수정일 : 2025-07-30 | 조회수 : 9 |
국고채 금리가 29일 소폭 하락하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금리 하락은 한미 관세 협상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여러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의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4bp 하락한 2.460%로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또한 0.6bp 내린 2.823%로 거래를 종료했다. 3년 국채선물은 변동 없이 107.25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은 3,993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사는 5,213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6틱 상승하여 118.29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이 1,307계약을 구매하고 은행이 852계약을 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0.10포인트 상승한 145.86으로 마감되었고, 거래량은 69계약에 달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이벤트를 주목하며 현재의 금리가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의 채권 딜러는 "현재 모멘텀이 소진된 상태라 눈에 띄는 움직임이 전혀 없이 외국인의 수급에 따라 시장이 휘둘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주요 지표 발표와 FOMC, 대미 관세 협상 등 여러 대형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으나, 아직 다양한 요소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아 분위기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특별한 재료는 없지만, 8월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상승세가 강해지면 매도세가 이어지며 하단에서 저항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미 무역 협상의 결과가 특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딜러들은 "만약 협상이 빠르게 타결된다면 현재 흐름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타결이 지연되고 우리나라 관세율이 더 높게 책정될 경우 경기 둔화 우려로 금리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을 살펴보면, 국고채 금리는 3년물인 25-4호 기준으로 전일 민간 평가사 금리 대비 0.1bp 하락한 2.459%로 거래가 시작됐다. 10년물인 25-5호는 전일 대비 0.8bp 오른 2.833%로 개장했다. 전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5bp 오른 3.9300%였으며, 10년물은 2.3bp 상승한 4.4130%로 나타났다. 미국이 주요국과 관세 협상을 마무리한 가운데, 우리나라 협상 결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의 관세 협상 여파로 달러-원 환율이 개장 초 1,395.00원에 급등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정해진 모습을 보였다. 서울 채권시장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출발했고, 3년 국채선물은 초반부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10년 국채선물은 단기 약세를 보였으나 차츰 상승폭을 확대했다.
정부는 법인세율 인상 및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하향 조정 방침을 밝혔고, 이로 인해 내년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다소 경감된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열린 '2025년 세제 개편안' 당정 협의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에서 법인세 최고세율을 2022년 수준인 25%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3년과 10년 국채선물 모두 장 마감 즈음 상승분을 반납하며 장중 한때 하락으로 돌아섰고, 결국 보합세로 마감했다. 오전 중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후 순매도로 돌아서며 하방 압력을 더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에서 3,993계약을 순매도했으며, 10년 국채선물에서는 1,307계약을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의 거래량은 16만6,323계약에 달했으며, 미결제약정은 1,516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7만3,820계약 거래되었고, 미결제약정은 32계약 상승했다.
✅ 주요 용어해설
- 국고채: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국가의 재정 운용에 사용된다.
- FOMC: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구.
- 외국인 매매: 외국인이 국내 금융 시장에서 주식을 사고 팔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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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