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26 | 수정일 : 2025-07-28 | 조회수 : 20 |
미국 뉴욕 유가는 공급 확대 우려와 미국과 주요국 간의 무역 협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0.87달러(1.32%) 하락한 배럴당 65.1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도 전장보다 0.74달러(1.07%) 내린 배럴당 68.44달러로 마감했다.
오전 장 초반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WTI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 관련 발언이 전해지면서 하락 반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EU와 합의를 이룰 확률은 50대 50, 어쩌면 그보다 낮을 수 있지만, 50대 50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EU 측은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 제시한 30%의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통화"를 가진 결과로, 대서양 무역 관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일요일(27일)에 스코틀랜드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이 자국 석유기업 셰브런의 베네수엘라 내 사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전해졌다. 이는 원유 공급을 증대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바이든 행정부가 셰브런의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 확대를 위한 라이선스를 취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ING는 이와 관련된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이 하루 20만 배럴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중질유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점은 미국 정유사들에게 긍정적인 뉴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주요 용어해설
*WTI: 서부 텍사스산 원유에 대한 기준 가격
*브렌트유: 북해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국제 유가의 기준으로 사용됨
*상호관세율: 국가 간 상품 교역에 부과되는 세금의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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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