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23 | 수정일 : 2025-07-23 | 조회수 : 21 |
미국 달러화가 하락세를 보였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해임될 이유가 없다고 발언하였고, 이로 인해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DXY)는 미 국채금리 하락과 함께 97대 초반으로 내려갔다. 또한, 미국과 중국 간 고율 관세 유예 가능성과 미국의 성장 둔화 우려 또한 달러의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판단된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22일 오후 4시 기준, 달러-엔 환율은 146.564엔으로, 전 거래일의 마감가인 147.360엔보다 0.796엔(0.540%) 하락했다. 이는 이틀 연속 하락세로, 상원의원 선거에서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조한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직위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여파로 해석된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516달러로 0.00621달러(0.531%)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97.365로, 전 거래일보다 0.520포인트(0.531%) 하락했다.
달러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 이후 약세 압력을 받았다. 그는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지금 당장 물러나야 할 만한 이유는 없다"면서 그의 임기는 내년 5월에 종료되며, 임기를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러한 발언은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의 입장과 상반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파월 의장의 해임설이 전해질 때마다 미 국채금리가 큰 변동을 보여왔으나, 베선트 장관의 우호적인 발언은 기대 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에 하방 압력을 가하게 되었다.
또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베선트 장관은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스톡홀름에서 중국측 관계자와 만나 무역 휴전 기한 연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무역 협상은 지난 5월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의 고위급 회담에서 초고율 관세를 대폭 낮추고, 이후 90일 간의 후속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일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미 국채금리 하락에 따라 97.303까지 하락했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했다. 골드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보통 수준의 두 배인 30%로 평가했다. 실버골드불의 외환 및 귀금속 관리 디렉터인 에릭 브레거는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공격적인 달러 매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강제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그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나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그는 곧 물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금리 인하를 요청했으며, '8개월'이라는 특정 시점을 제시했으나 그 이유는 불분명하다. 미중 간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반영하여,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697위안으로 전장보다 0.0018위안(0.025%) 하락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603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81캐나다달러(0.592%) 떨어졌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과 무역 협상 타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시간을 활용할 것"이라며 협상 내용이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8월 1일 전 타결 가능성을 두고 "기다려보자"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7924스위스프랑으로, 전장보다 0.0061스위스프랑(0.764%) 급락했다.
✅ 주요 용어해설
1. 달러 인덱스(DXY):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의 변동을 반영합니다.
2. 국채금리: 정부가 발행한 채권의 이자율로,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3. 성장률: 특정 기간 동안 경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로, 경제의 건강 상태를 판단하는 데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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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