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17 | 수정일 : 2025-07-18 | 조회수 : 15 |
국고채 금리가 17일 오후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주요국의 장기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어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량 매도가 영향을 미쳤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2.0bp 상승한 2.479%를 기록했으며, 10년물 금리는 2.8bp 상승한 2.905%를 나타냈다.
특히 3년 국채선물은 9틱 내린 107.10을 기록, 외국인이 8천400계약을 매도하고 금융투자가 약 8천여 계약을 사들이는 모습이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51틱 하락해 117.24에 거래되었고, 외국인은 9천500여 계약을 순매도하며 금융투자가 5천600계약을 순매수했다. 30년 국채선물은 0.82포인트 하락한 144.56에 거래되고 있으며 66계약이 거래됐다.
앞으로의 거래일에 대한 전망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금리 추세와 외국인 투자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가는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계속 매도하는 상황에서도 추가 매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며 "국채선물의 저평가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숏 포지션(매도)을 늘리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시장의 흐름은 글로벌 스티프닝(장단기 금리 차이 확대)에 반응하고 있으며, 주요국의 금리 변화가 언제 잦아들지를 주의 깊게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을 살펴보면, 국고채 금리는 3년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0.5bp 내린 2.450%로 시작되었고, 10년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1.2bp 오른 2.884%로 거래됐다. 또한, 전 거래일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5.0bp 하락한 3.8940%, 10년물 금리는 2.6bp 하락한 4.4590%로 집계되었다.
특히 지난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조만간 해임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국 국채 커브가 가팔라진 영향이 있었다. 국내 시장도 이 흐름에 맞춰 장 초반부터 중단기는 강세, 장기는 약세를 나타냈다. 개장 초반 한국은행은 7월 통화정책보고서를 통해 연말로 갈수록 수익률 곡선이 상방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으며 장기 구간에 대한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한편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과세 기반 확충 방안과 관련해 "비과세 및 감면을 점검하고 탈루 소득과 과세 형평을 조정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오후 중반에는 유럽 금융시장이 개장하면서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해 약세가 심화되었고,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 매도 규모를 늘려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에서 약 8천700여 계약, 10년 국채선물에서 약 9천500여 계약을 순매도하였다. 3년 국채선물에서는 총 15만7천계약이 거래되었고, 미결제약정은 35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9만9천여계약이 거래되었으며, 미결제약정은 4천여 계약 증가하였다.
✅ 주요 용어해설
국고채: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로, 국가의 자금 조달을 위해 사용된다.
외국인 매도: 외국인이 국내 자산을 매도하는 행위로, 시장에 하락 압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수익률 곡선: 만기가 다른 채권의 수익률을 그래프로 나타낸 것으로, 금리 환경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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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