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17 | 수정일 : 2025-07-17 | 조회수 : 25 |
국제 금값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무역 갈등 우려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점도 금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으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인 코멕스(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 결제 가격인 3,336.70달러 대비 19.40달러(0.58%) 상승한 트로이 온스당 3,356.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군사시설을 공습한 바 있다.
킷코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라며 “이스라엘의 공습과 미국의 무역 관세 강화가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금값이 온스당 3,250달러에서 3,476달러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역 측면에서도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인도네시아산 제품에 대해 19%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으며, EU 집행위원회는 미국산 제품 약 841억 달러 규모에 대한 보복 관세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EU산 제품에 대해 30%의 고율 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하루 전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 대비 0.3% 상승하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접근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은 지정학적 긴장이나 경기 불확실성이 클 때, 또는 금리가 낮은 환경에서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세계 최대 금 소비국 중 하나인 인도에서는 6월 금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40% 급감하여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도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은 이는 높은 금값에 따른 수요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주요 용어해설
1. 금값: 금의 거래 가격
2. 지정학적 리스크: 정치적 긴장이나 갈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불확실성
3. 생산자물가지수(PPI): 생산자가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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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