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16 | 수정일 : 2025-07-16 | 조회수 : 26 |
국제 금값이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관세 영향이 점차 드러나며 금리에 대한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의 추가 관세 발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GCQ5)은 전 거래일 결제 가격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359.10달러에서 22.60달러(0.67%) 하락한 3,336.5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노동부는 6월 CPI가 전달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5월의 0.1% 상승폭보다 크게 확대된 수치다. 이러한 소비자물가 상승세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은 약해졌다.
금은 이자 수익을 제공하지 않는 자산인 만큼,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질수록 그 매력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가구 및 장난감 등 관세에 민감한 품목에서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알리안츠그룹의 수석 경제 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이러한 데이터가 대다수 연준 관계자에게 영향을 미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은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잉글랜드은행(BOE)과는 달리 올해 들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일시 중단했으며, 금리 인하 재개를 위한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 참여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금속 전문업체 자너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은 "투자자들은 관세 문제가 계속해서 금값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며 "현재 금값은 5월 중순 이후 유지되고 있는 가격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금에 대해 강세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 금속 트레이더 타이 웡은 "현재 금값이 더 탄력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라며 "금값이 온스당 3,400달러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 주요 용어해설
1.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
2. 금리 인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으로, 경제 활성화를 위한 통화 정책의 일환.
3. 금속선물거래소: 금속 자산의 선물 계약이 거래되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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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