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14 | 수정일 : 2025-07-15 | 조회수 : 23 |
국고채 금리가 14일 상승세를 보였다. 이 날 중단기 국채보다 장기 국채의 금리가 더욱 상승하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현상, 즉 커브 스티프닝이 나타났다. 주요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하며 약세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는 전장 대비 2.6bp 상승한 2.474%로 마감되었다. 반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6.3bp 급등하여 2.886%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3년 국채선물은 11틱 하락한 107.14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약 7,300계약을 순매수했지만 금융투자는 약 1만 800계약을 순매도하여 시장의 균형을 흔들었다. 10년 국채선물은 67틱 급락한 117.65로 마감되었고, 외국인은 약 8,900계약을 매도하였다. 금융투자는 이와 반대로 약 8,700계약을 매수하였다. 30년 국채선물은 1.00포인트 하락하여 145.36에 거래되었으며, 거래량은 74계약에 달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의 장기 구간 거래에 주목하고 있다. A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졌으나, 실제 인플레이션이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금리 상승에 연동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10년물 입찰이 겹치면서 시장이 약세로 흐른 측면이 있다”며, “뉴욕 채권시장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다소 반등할 것이라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장중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1.0bp 오른 2.457%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며,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일 대비 2.3bp 상승한 2.852%로 시작했다. 특히,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의 커브 스티프닝 흐름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1.30bp 오른 3.8890%로, 10년 금리는 5.80bp 상승한 4.4120%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당 규모의 상호관세 결정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35%, EU와 멕시코에는 각각 3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커지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더 지연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10년 국채물 입찰 결과, 2.835%에 1조8천억원이 낙찰됐다. 응찰금액은 5조2천100억원에 달하며, 입찰 결과는 시장 약세 압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오후 후반부 시장에서는 입찰이 종료된 후 매도 헤지 물량이 출회하며 약세가 더욱 확대됐다. 외국인도 10년 국채선물에 대한 순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시장의 약세 압력에 기여했다.
이날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약 8,900계약 순매도하였고, 3년 국채선물은 약 7,300계약을 순매수하였다. 3년 국채선물의 거래량은 약 14만9천계약에 이르며, 미결제약정은 6천900계약 증가하였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약 11만4천여 계약이 거래되었고, 미결제약정은 6천200계약 늘어났다.
미국 국채 2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4bp 오른 3.8930%를 기록했고, 10년 금리는 1.0bp 상승한 4.4220%로 마감되었다.
✅ 주요 용어해설
1. 커브 스티프닝: 금리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현상.
2. 국고채: 정부가 발행한 채권.
3. 외국인 매도: 외국인이 보유한 자산을 판매하는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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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