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12 | 수정일 : 2025-07-14 | 조회수 : 27 |
미국의 채권 시장이 최근 장기 금리의 급등에 직면하면서 새로운 인플레이션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3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함과 함께,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겹치면서 채권 투자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다. 이는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00bp 상승한 4.4250%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60bp 오르며 3.9160%를 기록했으며, 가장 긴 만기인 30년물 국채 금리는 9.60bp 상승한 4.9580%로 5%에 접근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47.5bp에서 50.9bp로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금리 상승은 전반적인 채권시장의 심리적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 유럽 거래 시작과 함께 미 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의 상승세를 나타내었으며, 뉴욕 거래가 시작된 이후에도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10년물 기준 지난 5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인 2.39%대까지 치솟으며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추가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관망세를 유지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기업들과의 대화에서 오는 경제 데이터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현재의 상황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국제유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 가능성 발표에 따라 2% 이상 급등한 것도 장기물 약세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는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특히 오는 15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톰 디 갈로마 미슐러파이낸셜그룹 매니징 디렉터는 "모든 이들이 다음 주 CPI에 주목하고 있으며, CPI가 낮으면 연준이 행동에 나설 수 있지만, 반대로 높으면 금리 인하를 보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브린마우어트러스트의 짐 반스 채권 디렉터 역시 "다음 주 CPI는 시장의 주목을 끌 것이며, 시장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지속될 경우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시각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선물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폭이 약 51bp로 축소되었으며, 금리 동결 가능성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채권 시장의 경과는 앞으로의 경제 전망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주요 용어해설
국채: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주로 재정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된다.
기대 인플레이션: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지표로,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연방준비제도(Fed): 미국의 중앙은행으로, 통화정책을 통해 경제 안정을 도모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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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