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12 | 수정일 : 2025-07-14 | 조회수 : 21 |
달러화가 상승세를 보이며 금융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미국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DXY)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97대 후반에 도달했다.
달러 인덱스는 다소 변동성을 보였으나, 캐나다에서 발표된 고용 지표 호조에 힘입어 캐나다 달러의 낙폭은 제한되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덕분에 장 후반부에는 일부 상승 폭을 되돌렸다. 특히, 영국은 성장 우려에 따라 달러 대비 괄목할 만한 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 시각) 뉴욕 외환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377엔으로, 전날 거래 종가보다 1.136엔(0.78%)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881달러로 소폭 하락하여 전장 대비 0.00076달러(0.065%) 감소했다. 미국은 아직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서신을 발송하지 않은 상태로,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이틀 내로 이 서신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이사인 이사벨 슈나벨은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서 크게 벗어나는 신호가 보일 경우에만 추가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징후가 없다"고 언급했다.
달러 인덱스는 97.866으로 전장 대비 0.245포인트(0.251%) 상승하였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 관세 위협에 따른 상승 압력에 기인한다. 트럼프는 최근 캐나다에 대해 내달부터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였고, 브라질 제품에 대해서는 50%의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교역국들에 대해서는 15%에서 20%의 관세를 제시하였다.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된 결과, 미국의 러시아산 제재 가능성 또한 부각되면서 국제 유가는 2% 이상 급등하였다. 달러 인덱스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함께 97.974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달러의 상승세는 캐나다의 고용 호조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일부 진정되었다. 트럼프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대통령과 "언젠가" 대화할 것 같은 가능성을 언급하였다. 또한 "(캐나다에 서한을 보낸 후) 그들이 백악관에 전화해 상당히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어떻게 될지는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여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장중 달러 인덱스는 97.749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99.8 수준에서 크게 변동하지 않은 채 움직였다. 트럼프의 고율 관세 위협은 캐나다와 브라질 통화 모두의 약세로 이어졌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684 캐나다 달러로 전장보다 0.0020 캐나다 달러(0.146%) 상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의 예상치 못한 고용 증가가 관세 위협에 대한 약세를 어느 정도 완화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고용은 이전 달보다 8만3천100개 증가했으며, 이는 시장 전망치가 보합세에 머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업률도 6.9%로 예상치인 7.1%를 하회하였다. CIBC 캐피털마켓의 경제학자인 캐서린 저지는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이번 보고서의 다른 지표 강세로 캐나다 중앙은행의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질 것이다"라고 진단하였다.
또한, 달러-헤알 환율은 5.5478 헤알로 전장 대비 0.0063 헤알(0.114%) 상승하였으며,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970달러로 0.00789달러(0.581%) 하락하였다. 영국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영국의 5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월 대비 0.1% 감소하였으며, 이는 시장 예상(+0.1%)과 반대 결과로 나타났다. 영국·웨일스 공인회계사협회의 경제 담당 디렉터 수젠 티루는 "이러한 비관적인 수치는 영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라며 8월 정책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 주요 용어해설
1. 달러인덱스: 미국 달러화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
2. 인플레이션: 물가 상승으로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
3. 고용 지표: 노동 시장의 상태를 보여주는 통계 지표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