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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 시장 둔화, 국채 시장의 기회?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미국 고용 시장 둔화, 국채 시장의 기회?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10-03 | 수정일 : 2026-10-07 | 조회수 : 992


미국 고용 시장 둔화, 국채 시장의 기회?

미국 국채 가격이 예상 밖의 고용 지표 둔화 소식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며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현지시간 2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대비 6.40bp 하락한 5.17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6.20bp 내린 4.725%에,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4.50bp 하락한 5.558%에 거래되며 국채 가격 상승(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국채 가격이 상승하고 금리가 하락했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국채 가격 강세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2만9천명으로 집계된 것이 꼽힌다. 이는 전월 수정치인 13만3천명에 비해 10만명 이상 급감한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 9만명을 크게 하회하는 결과다. 동시에 실업률은 4.2%로 직전 월 대비 0.1%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고용 시장의 전반적인 둔화세를 시사했다.

예상치를 밑도는 고용 지표에 ‘고용 쇼크’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채권 시장은 이를 연준의 통화 긴축 속도 조절 신호로 해석하며 오히려 반기는 모습이었다. 그간 탄탄했던 고용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하 여지를 차단하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던 만큼, 고용 둔화는 시장에 일종의 ‘숨통’을 터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신규 고용이 감소했음에도 역성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실업률 역시 완만하게 상승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시장은 긍정적인 신호를 읽고 있다.

“오늘 발표된 완만한 고용 보고서는 고용 시장이 다시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기존의 생각에 반박하고 있습니다. 12월 금리 1회 인상은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입니다.” (리지 로즈너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멀티업종 채권 투자 총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0월 금리 동결 확률은 81.7%로 전날보다 상승하며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 인상 중단을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확률은 여전히 79% 수준을 유지하며,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고용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국채 시장의 강세는 주식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주요 지수들의 상승을 견인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32%,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9% 오르는 등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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