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10-02 | 수정일 : 2026-10-07 | 조회수 : 992 |

국고채 금리가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 조치와 미국 금리 하락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 선을 하회하며 지난 9월 중순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다시 3%대로 내려앉았다. 이는 최근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려는 정부의 정책적 개입이 유효했다는 평가와 함께, 연말 발행 물량 부담 완화가 시장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7.3bp 하락한 3.937%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도 7.1bp 내린 4.365%로 마감했으며, 30년물 역시 4.1bp 하락한 4.497%로 거래를 마쳤다. 이러한 금리 하락세는 시장 참여자들이 예상했던 금리 수준보다 더 큰 폭으로 나타나면서, 채권 시장의 강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발행 부담이 확 줄어서 매도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수급 재료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채권 운용역)
이번 국고채 금리 하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선, 이달 국고채 발행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5조원 축소된 12조원으로 결정된 점이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한, 만기도래 전 국고채 매입(바이백) 규모를 2조원 늘린 3조5천억원으로 확정한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국채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국채 발행 물량의 추가 축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부의 채권시장 안정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상당한 안도감을 제공하며 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해외 시장의 움직임도 국내 채권 시장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락하면서 서울 채권 시장 역시 장 초반부터 가파른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면서 매수세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3년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730계약을 순매수했으며, 10년 국채선물 시장에서도 1,200여 계약을 순매수하며 시장 강세에 일조했다. 이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 거시 경제 지표 변화에 대한 민감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시장은 다음 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미국 국채 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국내 채권 시장의 추가적인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 채권 딜러는 “미국 고용보고서가 중요하겠지만, 한국은 수급이 워낙 좋은 상황이라 미국 대비 상대적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하며, 연말까지 채권 시장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