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6-27 | 수정일 : 2025-06-27 | 조회수 : 10 |
미국 뉴욕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의 농축 우라늄 상태와 관련된 논란이 지속됨에 따라 유가는 영향을 받고 있으며, 달러 약세 또한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 대비 0.32달러(0.49%) 오른 배럴당 65.2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또한 8월 인도분 가격이 0.05달러(0.07%) 상승하여 배럴당 67.73달러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농축 우라늄이 미군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초기 정보가 유럽 당국자들로부터 전해졌다.
이란의 준무기급 농축 우라늄 총 408kg은 미군의 공격을 받은 포르도 기지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장소로 분산 배치되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보도는 WTI 가격이 장중 2% 이상 급등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시설에서 아무것도 외부로 옮겨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공격 이전에 이란의 핵 시설에서 우라늄이 이동되는 것이 오히려 복잡하고 위험하다고도 언급했다.
이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 이동 가능성을 부인하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한편, 달러 가치 하락도 유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달러인덱스(DXY)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화폐 가치를 나타내며,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조기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3년여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일반적으로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므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에게 원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가능성이 있는 후임자가 더 비둘기파적인 통화 정책을 지향할 경우 시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이고 있다.
뉴저지 소재 사르마야파트너스의 와시프 라티프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은 파월 의장이 곧 물러날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는 달러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요 용어해설
1. WTI: 서부텍사스산 원유, 미국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일종으로,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된다.
2. 농축 우라늄: 우라늄의 동위원소 중 특정 동위원소의 비율을 높여 핵연료나 핵무기에 사용될 수 있는 형태로 가공된 우라늄.
3. 달러인덱스 (DXY): 미국 달러의 가치를 주요 6개 외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자주 글로벌 경제 동향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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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