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7-31 | 수정일 : 2026-07-30 | 조회수 : 998 |

매주 금요일 독서포럼에서 장필규님 발표한책 을 서평 합니다. 예술가 황주리가 글과 그림을 엮어낸 산문집 『마음 박물관』이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2026년 6월 23일 출간되었다. 이 책은 세상과 사람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동시에, 혐오하는 당신을 위한 명상이 되어줄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마음 박물관』은 '순간'을 포착하는 황주리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깃든 서문으로 시작하여, 총 3부로 구성된 산문이 독자를 사로잡는다. 제1부는 작가가 견고하게 쌓아온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넓고 깊은 식견을 보여준다. 작가는 삶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때 필요한 시선과 태도를 직접적으로 가르치기보다, 자신이 치열하게 통과해온 삶의 궤적을 시조처럼 우아하고 담백한 어조로 들려준다. 이러한 낮고 진솔한 고백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삶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할 용기를 얻게 된다.
"삶이란 실 한 올이 풀어져도 맥없이 술술 풀려버리는, 아주 가는 실들로 촘촘히 짜인 스웨터 같다. 우리는 매 순간 결정해야 한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남길 것인지를. (…) 늘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존재도 다는 믿지 말고, 적이라 생각했던 사람에게서도 장점을 배워야 한다는 걸 이제는 안다." (57쪽)
제2부는 앞선 성찰의 결을 이어받아 사회적 현안으로 시선을 확장한다. 내 삶의 '주인공'으로서 주체적인 삶을 꾸리는 것만큼이나, 혼돈으로 가득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회인'으로서 단단한 태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한다. 작가는 진정한 정신 건강이란 자기 자신을 아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하며,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는 태도를 경계해야 함을 시사한다.
"무릇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다. 생각 없이 무조건 믿고 따르는 건 사이비 종교의 속성을 떠올리게 한다." (151쪽)
제3부에서는 사회를 넘어 국경 너머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계 곳곳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접해온 작가의 유연한 식견이 빛나는 부분이다. 이국적인 풍경을 담아낸 수려한 문장은 독자를 마치 한 편의 여행기에 몰입하게 하듯 이국의 공간으로 단숨에 이끈다.
황주리의 글과 그림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온기를 복원하며, 캔버스를 넘어 텍스트로 확장된 그의 시선은 독자의 메마른 내면을 적신다. 『마음 박물관』은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성과 타인에 대한 공감의 자리를 마련하며, '사는 것도 죽는 것도 귀찮은' 허무함 속에서도 오늘을 버텨낼 가장 아름다운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acenews001@gmail.com)
AI·컬처·경제 전문지로/ 결혼상담사 자격증 창업과정 /결혼정보회사 (주)두리모아 CEO/시니어 모델, /뮤지컬 배우/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철학 품격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