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5월 도매 물가(PPI)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요 지수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1.85포인트(0.24%) 상승하여 42,967.62로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02포인트(0.38%) 오른 6,045.2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 또한 46.61포인트(0.24%) 상승하여 19,662.48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1% 상승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0.2%를 하회했다.
특히 식품, 에너지 및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도 0.1% 상승하여 예상했던 0.3%에 미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가 아직 관세의 충격이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이 둔화된 만큼 금리 인하를 위한 보다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이 75.0%로 반영되었으며, 이는 전날의 81.4%에서 6%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치이다.
더욱이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가능성은 24.8%에서 28.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으로 인해 증시의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트럼프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 연장을 언급하며 '각국과 협상할 수 없고 약 2주 후 서한을 발송해 계약 조건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S뱅크자산운용그룹의 톰 하인린 선임 투자 전략가는 '무역협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국 정부는 이라크 주재 대사관 직원 일부의 철수 조치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서의 위험 요소를 감지하고 철수를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유틸리티 부문이 1% 이상 상승했으며,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주요 기술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테슬라는 최근 급등 이후 조정 국면에 접어들어 2% 이상 하락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오라클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13% 이상 급등한 반면,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이란과의 외교 마찰 영향으로 5%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비디오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탑은 17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 발표 이후 22.45% 폭락했다.

마지막으로,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투자 연구팀은 미국이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35%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76포인트(4.40%) 상승하여 18.02를 기록하였다.

✅ 주요 용어 해설:
- PPI(Producer Price Index): 생산자 물가 지수로, 생산자가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다.
- 기준금리: 중앙은행이 설정하는 금리로, 일반적으로 금융 시스템의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 VIX(Volatility Index):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