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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서평] 『어떤 죽음의 방식(원제: The Archaeology of Loss: Life, Love and the Art of Dying)』(세라 탈로 지음, 정지인 옮김, 복복서가)

진재근 기자 (jinzao77@naver.com)


[서평] 『어떤 죽음의 방식(원제: The Archaeology of Loss: Life, Love and the Art of Dying)』(세라 탈로 지음, 정지인 옮김, 복복서가)

진재근 기자 (jinzao77@naver.com)




최초 작성일 : 2026-05-08 | 수정일 : 2026-05-08 | 조회수 : 991


[서평] 『어떤 죽음의 방식(원제: The Archaeology of Loss: Life, Love and the Art of Dying)』(세라 탈로 지음, 정지인 옮김, 복복서가)

[서평] 『어떤 죽음의 방식』: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선택을 이해하기 위한 고고학자의 지층 탐사

영국 셰필드 대학을 졸업하고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역사고고학자 세라 탈로(Sarah Tarlow)는 2023년 『어떤 죽음의 방식』(원제: The Archaeology of Loss: Life, Love and the Art of Dying)을 출간하며 영국 왕립 인류학회 공공 인류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책은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고고학적 발굴이라는 독창적인 틀로 해석하며, 죽음과 상실, 그리고 사랑의 복잡한 지층을 탐구합니다.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선택, 그 ‘어떤 죽음의 방식’을 파헤치다

2016년 5월, 영국에서 저명한 역사고고학자인 세라 탈로의 삶은 예상치 못한 비극으로 뒤덮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잠시 집을 비운 사이, 그녀의 남편이자 동료 고고학자인 마크 플루체닉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입니다. 2013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신경 질환으로 점차 인지 능력과 신체 기능을 잃어가던 마크는, 곁을 지키던 가족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채 찬란했던 지성을 뒤로하고 떠났습니다. 그의 죽음은 사랑하는 이들이 채 감당하기도 전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계획된 ‘어떤 죽음의 방식’이었습니다.

세라 탈로는 이 충격적인 사건을 ‘상실의 고고학(The Archaeology of Loss)’이라는 제목 아래, 수천 년 전 유적을 발굴하듯 자신의 삶과 사랑, 그리고 남편의 죽음을 층층이 파헤칩니다. 『어떤 죽음의 방식』은 단순한 추모록을 넘어, 고고학이라는 학문적 틀을 통해 가장 사적이고 고통스러운 경험을 보편적인 통찰로 승화시킨 특별한 회고록입니다.

네 개의 지층으로 만나는 사랑, 돌봄, 죽음, 그리고 애도

탈로는 남편의 죽음을 네 가지 주요 ‘지층’으로 나누어 분석합니다. 각 지층은 그녀의 삶과 기억, 그리고 마주해야 했던 현실의 단면을 드러냅니다.

사랑의 지층: 지적 동반자로서의 남편, 마크와의 깊은 유대감을 회상합니다. 함께 유적지를 걷고 학문을 논하며 서로에게 가장 좋은 대화 상대였던 그 시절, 그는 ‘점점 흐릿해지는 사람’으로 변해가기 전, 탈로에게 세상의 전부였습니다.

돌봄의 지층: 한국 독자들에게 가장 큰 울림을 주는 부분입니다. 탈로는 간병의 현실이 언제나 숭고하지만은 않다고 고백합니다. 생계와 육아, 고강도 간병이라는 무게를 홀로 짊어지면서 겪었던 분노, 피로, 원망까지도 사랑과 공존할 수 있음을 정직하게 드러냅니다. “우리 사회는 무급 돌봄자들의 불행 위에 세워져 있다”는 그녀의 말은, 돌봄의 이면을 직시하게 만듭니다.

죽음의 지층 (존엄사와 ‘펠로 데 세’): 영국법상 조력사가 불법이기에 마크는 누구에게도 알리지 못한 채 ‘기습적 자살’을 택해야 했습니다. 탈로는 중세 자살자를 ‘felo de se(자기 자신에 대한 중죄인)’라 칭했던 개념을 소환하며, 자살 유족을 낙인찍고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사회의 시선을 날카롭게 해부합니다. 이는 존엄사와 조력사에 대한 논의에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애도의 지층: 상실 이후에도 ‘관계’는 끝나지 않고 재구성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고고학이 발굴을 통해 죽은 자와 산 자의 관계를 읽어내듯, 그녀 자신의 애도 또한 그렇게 관계를 재편해가는 과정임을 통찰합니다.

‘위로하지 않음으로써 위로하는’ 특별한 힘

『어떤 죽음의 방식』은 결코 편안한 독서 경험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애도 매뉴얼이 제시하는 ‘5단계 극복법’을 단호히 거부하며, 자신의 분노, 원망, 피로, 심지어 이기심까지 숨김없이 기록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정직함이야말로 이 책의 강력한 치유력입니다. 사별을 겪은 사람, 장기 간병에 지친 사람, 자살 유족들은 이 책을 통해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깊은 안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고학이라는 학문적 프레임은 감상주의로 흐를 수 있는 소재를 냉철하게 구조화하면서도, 동시에 “수천 년 전 사람들도 똑같이 슬퍼했다”는 깊은 위안을 건넵니다. 절제되고 아이러니한 영국식 문체와 정지인 번역가의 섬세한 번역은 원작의 지적 긴장을 고스란히 살려내, 독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독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분열적일 것이다. 돌봄에서의 양가감정이 아기를 돌볼 때의 양가감정이 한때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금기이기 때문이다." - 사라 모스 (가디언 평론가)

왜 지금, ‘어떤 죽음의 방식’인가?

한국 사회는 OECD 자살률 1위, 초고령사회 진입, 연명의료결정법 시행 등 죽음과 삶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있습니다. ‘간병 살인’과 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사회면을 장식하는 현실 속에서, 『어떤 죽음의 방식』은 우리에게 매우 현실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은 ‘학문과 삶이 하나인 글쓰기’의 보기 드문 성취를 보여주며, 죽음이라는 거대한 사건 앞에서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이끌어냅니다. 또한, 마크의 마지막 선택이 ‘그만의 숨은 사랑의 방식’이었음을 깨닫는 순간, 독자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어떤 ‘죽음의 방식’을 남기고 싶은지 되묻게 될 것입니다. 이는 결국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집니다.

"죽음을 발굴해온 학자가, 가장 가까운 죽음 앞에서 발굴 도구를 내려놓지 않은 기록. 그리하여 우리는 슬픔조차 하나의 유적이 될 수 있음을, 그리고 그 폐허 위에서 사랑이 다시 자라날 수 있음을 배운다."

: "고고학자 세라 탈로의 회고록 『어떤 죽음의 방식』은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고고학적 발굴 틀로 해석하며 삶, 사랑, 죽음의 복잡한 지층을 탐구합니다 책은 사랑, 돌봄, 죽음, 애도 네 가지 지층으로 나뉘어, 간병의 현실과 자살 유족의 고통, 존엄사 논의까지 깊이 있게 다룹니다.위로하지 않음으로써 위로하는' 정직한 고백은 사별 및 간병 중인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성찰을 선사합니다."어떤 죽음의 방식, 세라 탈로, 상실의 고고학, 죽음, 애도, 고고학, 간병, 자살 유족, 존엄사, 조력사, 회고록, 문화경제신문" 『어떤 죽음의 방식』: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선택을 이해하기 위한 고고학자의 지층 탐사고고학자 세라 탈로의 회고록 『어떤 죽음의 방식』은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고고학적 발굴 틀로 해석하며 삶, 사랑, 죽음의 복잡한 지층을 탐구합니다. 책은 사랑, 돌봄, 죽음, 애도 네 가지 지층으로 나뉘어, 간병의 현실과 자살 유족의 고통, 존엄사 논의까지 깊이 있게 다룹니다. '위로하지 않음으로써 위로하는' 정직한 고백은 사별 및 간병 중인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성찰을 선사합니다"엄숙하고 사려 깊은 분위기의 이미지. 고고학자가 흙의 층을 조심스럽게 발굴하고 있으며, 배경에는 개인적인 기억의 희미한 윤곽과 깊은 상실감이 미묘하게 통합되어 있습니다. 극적인 조명은 세심한 작업과 발견의 정서적 무게를 강조합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성찰적이고 지적이며, 개인적인 비극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이해를 찾는 책의 주제를 전달합니다."  『어떤 죽음의 방식』: 고고학자의 시선으로 본 상실과 애도의 지층",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선택, 고고학자 세라 탈로의 『어떤 죽음의 방식』", "죽음마저 발굴하는 고고학자의 기록, 『어떤 죽음의 방식』", "『어떤 죽음의 방식』: 슬픔조차 유적… 폐허 위에서 피어나는 사랑", "돌봄의 고통, 죽음의 진실… 『어떤 죽음의 방식』으로 들여다보다", "학문과 삶의 교차점에서 만난 ‘어떤 죽음의 방식’", "세라 탈로, 『어떤 죽음의 방식』: 상실의 고고학, 애도의 재해석", "자살 유족의 고백, 존엄사의 질문… 『어떤 죽음의 방식』", "『어떤 죽음의 방식』: 위로 대신 진실을 마주하다", "고고학자의 눈으로 본 ‘어떤 죽음의 방식’, 삶의 깊이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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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근 기자

(jinzao77@naver.com)

책사인중모(책을사랑하는인천중구모임) 대표

한국웰다잉교육문화연구원 사무국장

한국민들레작은도서관 운영위원장

신포동 주민자치회 마을환경분과위원회 위원

전) 늘편한요양원 관리책임자

전) 송파노인종합복지관 노인돌봄사업 서비스관리자

전) 요한노인복지센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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