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4-22 | 수정일 : 2026-04-22 | 조회수 : 993 |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이며 배럴당 92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협상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안감은 국제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향후 유가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2거래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52달러(2.81%) 상승한 배럴당 92.1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전날 기록한 6.87% 상승에 이은 높은 오름세입니다.
이날 뉴욕 시장에서 WTI 가격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개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체로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휴전 연장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협상이 결렬될 경우 "폭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하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 내 말은, 군은 당장이라도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란 측 또한 추가 협상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재까지 어떠한 최종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며, 미국 측의 "모순된 메시지와 일관성 없는 행보, 그리고 용납할 수 없는 조치들 때문"이라고 유감스러운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중재국 역할을 맡고 있는 파키스탄 측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정보방송부 장관은 "이슬라마바드 평화 협상 참석과 관련해 이란 측의 공식 답변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며, 중재국으로서 이란 측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호르무즈 해협에 닻을 내리고 멈춰 있는 선박들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러한 가운데, 미 언론 악시오스와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협상단을 이끌 JD 밴스 부통령의 파키스탄행이 잠정 보류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의 라비드 기자는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역시 아직 미국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NYT 역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부통령의 이슬라마바드 방문이 이란의 협상 입장에 대한 명확한 응답 부재로 인해 보류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휴전 시한을 하루 앞두고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옅어지면서 WTI는 한때 배럴당 94.45달러(+5.45%)까지 치솟는 등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습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공급 충격 규모가 너무 커서, 시장이 아직 그걸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설령 평화 합의가 나오더라도, 막힌 공급이 바로 정상으로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다.
사드 라힘, 트라피구라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드 라힘 트라피구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공급 충격 규모가 너무 커서, 시장이 아직 그걸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설령 평화 합의가 나오더라도, 막힌 공급이 바로 정상으로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