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30일(현지시간) 미국에 대해 '차별적 제한을 중단하고 양측은 제네바 고위급 회담에 합의된 내용을 공동으로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중국이 우리와의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

미국 워싱턴주에 소재한 중국 대사관의 류평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경제 및 무역 회담 이후 양측은 여러 차례에 걸쳐 양자 및 다자간 회의를 통해 경제 및 무역 문제에 대한 우려 사항을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언급은 미국 측의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냉각된 미중 관계의 핵심 원인은 중국의 희토류를 포함한 주요 광물자원 대미 수출 차단에 대한 미국의 불만으로 요약될 수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필수 광물 공급이 예상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중국이 핵심 광물과 희토류 자석 공급을 늦추거나 차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중국의 합의 준수를 감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엔비디아의 칩 'H20'의 대중 수출을 금지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반도체 설계에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에 대한 중국 수출 금지 명령을 발표했다.
미국 상무부는 시놉시스,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스, 지멘스EDA 등 반도체 자동화(EDA) 업체에 중국으로의 기술 공급 중단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EDA는 반도체 설계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소프트웨어로, 반도체 공급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중 간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양국이 향후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 주요 용어 해설
- 희토류: 전자 제품과 같은 첨단 기술에 사용되는 희귀한 원소들로, 현대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이다.
- EDA(전자 디자인 자동화): 반도체 및 전자 회로 설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도구를 의미한다.
- 차별적 제한: 특정 국가나 기업에 대해 불공정하거나 편향적인 방식으로 부과된 제재나 제한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