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4-15 | 수정일 : 2026-04-15 | 조회수 : 992 |

국제 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3월 수입물가가 28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원유 수입물가는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6.1% 상승하며 199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국제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입니다.
전문가들은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과 원자재 공급 차질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번 수입 물가 상승은 석유류를 중심으로 소비자 물가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 유가 급등세가 국내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3월 수입물가가 28년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치솟았습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4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원화 기준 3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6.1%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1998년 1월 전월 대비 17.8% 상승한 이후 28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국제 유가를 밀어 올린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4% 상승하며 높은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원유 수입물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3월 원유 수입물가는 원화 기준으로 전월 대비 무려 88.5% 뛰어오르며, 198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3월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28.52달러로, 지난 2월의 68.40달러보다 87.9% 폭등한 데 따른 것입니다. 연간으로도 전년 동월 대비 77.3% 오른 수치입니다. 여기에 더해 달러-원 환율 역시 같은 기간 1,449.32원에서 1,486.64원으로 2.6% 상승하며 수입 물가 상승을 더욱 부추겼습니다.
수입물가 상승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수입물가에서 원재료 가격은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0.2% 급등했으며, 중간재 역시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의 가격 상승으로 전월 대비 8.8% 올랐습니다. 자본재와 소비재 또한 각각 1.5%, 1.9%씩 상승하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켰습니다.
이문희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3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크게 올랐고, 특히 원유 수입물가는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원자재 공급 차질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면 4월 이후 물가 전망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3월 국제유가 급등은 석유류를 중심으로 소비자물가에도 이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며 향후 중동전쟁 전개와 정부 물가안정대책 효과가 소비자물가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
이문희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3월 수출물가(원화기준) 역시 전월 대비 16.3% 상승하며 1998년 1월 이후 28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7% 상승했습니다.
수출 물가 역시 국제 유가와 달러-원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의 가격이 상승한 것이 두드러졌습니다. 농림수산품은 5.1% 상승했고, 공산품은 16.3% 상승했습니다.
이 팀장은 “수출 물가의 경우 계약통화기준으로도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 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냉동 수산물 수출물가 역시 포획량 감소와 해상 운임 상승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는 중동 사태의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 항목 | 전월 대비 | 전년 동월 대비 |
|---|---|---|
| 수입물가 (원화기준) | 16.1 | 18.4 |
| 원유 수입물가 (원화기준) | 88.5 | 77.3 |
| 수출물가 (원화기준) | 16.3 | 28.7 |
| 원자재 수입물가 (원화기준) | 40.2 | - |
한편, 3월 무역지수에서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8% 상승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수출 가격이 수입 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교역조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급등이 국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동 사태의 향방과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이 향후 물가 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