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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비트코인, 10년내 100만달러 간다"…가치 저장 시장의 대전환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비트코인, 10년내 100만달러 간다"…가치 저장 시장의 대전환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3-16 | 수정일 : 2026-03-16 | 조회수 : 991

- 비트와이즈 CIO 맷 호건,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10년 내 1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
- 현재 40조 달러 규모의 세계 가치 저장 수단 시장에서 비트코인 점유율은 4% 수준이나, 향후 50%까지 상승 가능성 제기
-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 속에서 중립적 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 지위 강화 및 금과의 동조화 현상 가속화

비트코인이 글로벌 가치 저장 수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급격히 확대하며, 향후 10년 이내에 개당 가격이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8,000만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분석이 제기되었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의 성장 잠재력과 전 세계적인 자산 운용 트렌드의 변화를 기반으로 한 전망으로, 비즈니스 리더들과 자산가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세계 가치 저장 시장의 팽창과 비트코인의 위치

1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비트와이즈 자산운용(Bitwise Asset Management)의 맷 호건(Matt Hougan)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이 금, 국채 등 기존의 방어 자산들이 주도해온 세계 가치 저장 시장에서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건 CIO는 특히 해당 시장의 전체 규모가 지난 20년 사이 유례없는 속도로 팽창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호건의 분석에 따르면, 2004년 약 2조 5,000억 달러 수준이었던 세계 가치 저장 수단 시장은 현재 약 40조 달러(한화 약 5경 5,300조 원) 규모로 거대해졌다. 이는 법정화폐의 가치 하락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됨에 따라 자산을 안전하게 보존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현재 비트코인은 이 거대한 시장에서 약 4% 내외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시장의 4%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향후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공간이 여전히 광활하다는 것을 뜻한다.

점유율 50% 확보 시 '100만 달러 시대' 현실화

호건 CIO는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시장 내에서 점유율을 어디까지 확대하느냐에 따라 가격 목표치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가장 비중이 큰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전체 가치 저장 시장의 약 절반(50%) 정도를 점유하게 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10년 내에 100만 달러에 도달하거나 그에 근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투기적 수요에 의한 가격 상승이 아니라, 전 세계 자본이 안정성을 찾아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변화에 근거한 수치다.

더불어 그는 가치 저장 수단 시장 자체가 현재의 40조 달러보다 더 확장될 경우,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점유율은 50%보다 낮아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즉, 글로벌 유동성 공급과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지속된다면 비트코인의 자산 가치 상승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단순한 위험 자산이 아닌, 포트폴리오의 필수적인 방어 기제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중립적 자산'으로서의 매력 부각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을 견인하는 또 다른 핵심 요소는 지정학적 리스크다. 퀀텀 이코노믹스(Quantum Economics)의 설립자 마티 그린스팬(Mati Greenspan)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전 세계적 갈등 상황이 비트코인의 위상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시기에 투자자들은 특정 국가의 정책이나 정세에 휘둘리지 않는 중립적인 가치 저장 수단을 갈망한다"며 "비트코인은 금과 함께 이러한 범주에 속하는 대표적인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최근 중동 지역의 충돌 확산 등 대외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도 견고한 가격 흐름을 유지하며 시장의 신뢰를 입증했다. 특정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지 않는 탈중앙화된 특성이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린스팬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금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장기적인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았다.

현재 시장 동향과 기술적 지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과 맞물려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1.97% 상승한 7만 2,637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강력한 지지선을 형성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제공한 일봉 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주요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을 극복하고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신뢰도를 쌓아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7만 달러 고지를 안정적으로 수성함에 따라, 향후 가치 저장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맷 호건 CIO의 분석처럼 10년이라는 긴 호흡에서 볼 때, 현재의 가격대는 전체 시장 점유율 4%를 반영한 초기 단계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전반적인 평가다. 결국 비트코인이 금의 시장 지배력을 얼마나 빠르게 잠식하느냐가 100만 달러 도달의 시계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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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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