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주가지수가 함께 급등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관세 부과 시점을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증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등하면서 5개월 간 이어진 하락세가 종료된 점이 증시 상승을 촉진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40.58포인트(1.78%) 상승한 42,343.65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8.72포인트(2.05%) 오른 5,921.54, 나스닥종합지수는 461.96포인트(2.47%) 급등한 19,199.16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통화를 통해 관세 부과 시점을 7월 9일까지 유예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이는 원래 6월 1일에 시행될 예정이었다. 
 
 
 

이러한 발표에 따라 미국 주식선물은 전날 1% 이상 상승하며 마감했으며, 메모리얼 데이에 따른 장의 휴업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파생상품 시장이 개장된 점이 도움이 되었다.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개장 이후 상승폭을 더욱 확대하였고, 트럼프의 발언은 위험 감수 성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EU 측이 회담 일정을 조속히 잡기 위해 연락을 해왔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시러스어드바이저리의 댄 라이언 매니징 파트너는 '긴 연휴 이후 이번 급등이 나타났으며, 그간의 무역 갈등이 해소되고 새로운 국면이 열릴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회장은 이번 주에도 마무리 단계의 협상이 임박했으며, 다른 국가 간 몇 건의 추가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의 괄목할 만한 개선 또한 증시의 상승에 기여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의 발표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0으로, 전월의 85.7에서 12.3포인트 급히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87.0도 웃돌았다.
스태프니 기차드 CB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 반등이 무역 관세 유예 조치 발표 이전부터 감지되었으나, 특히 미·중 간 일부 관세 일시 중단 발표 이후 더욱 강력한 모멘텀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산업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기술주가 2.55%, 통신서비스가 2.14%, 임의소비재가 3.04% 각각 올랐다.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주요 기술 대기업들은 모두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예를 들어,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가 회사에 집중할 것이라는 발언 이후 주가가 7% 상승했으나, 4월 EU 차량 판매는 작년 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이날 2.53% 상승했지만 시가총액 3조 달러 회복에는 실패했다.
한편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3.21% 오르며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8% 상승하며 7일 간의 하락세를 마감했다.
해당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은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 중 보잉과 유나이티드헬스그룹만 약간의 하락세를 보였다.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기업 인포매티카를 8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발표하면서 주가가 1% 이상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74.9%로 나타났다.
7월 동결론이 우세해지면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될 확률에 대한 베팅도 증가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61포인트(7.83%) 하락하며 18.96을 기록했다. 

✅  주요 용어 해설
1. 소비자신뢰지수: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 경제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2. 매그니피센트7: 미국 주식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주목받고 있는 7개의 기술 대기업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3. 연방기금금리: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금리로, 은행 간의 초단기 대출에 적용되는 금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