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9일 한국 증시는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의 충격파 속에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45포인트(0.89%) 하락한 2,603.42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2,593.44까지 밀리며 2,600선이 위협받기도 했으나 낙폭을 다소 줄이며 마감했다.
 
무디스는 지난 16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낮췄으며, 이는 글로벌 증시에 단기 조정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9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137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매도 전환했고, 기관도 1,94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2,987억 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2원 오른 1,397.8원으로 마감, 원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투자 심리를 추가로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76%)와 SK하이닉스(-2.49%) 등 반도체 대장주가 약세를 보였고, 현대차(-1.44%), 기아(-0.54%), 현대모비스(-2.16%) 등 주요 자동차주도 동반 하락했다.
NAVER(-1.28%)와 카카오(-2.54%) 등 인터넷주 역시 낙폭을 키웠다.
반면, 최근 조정을 받았던 이차전지주는 반등세를 보이며 삼성SDI(2.85%), LG화학(1.14%), LG에너지솔루션(0.34%) 등이 상승 마감했다.
금융주도 KB금융(1.50%), 신한지주(0.58%), 하나금융지주(0.61%) 등이 올랐다.
 
업종별로는 증권(-2.38%), 전기·전자(-1.62%), 금속(-1.37%) 등이 약세를 보였으며, 보험(1.87%), 제약(1.25%), 전기·가스(0.96%) 등 방어적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2포인트(1.56%) 하락한 713.7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710.47까지 하락하며 변동성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8억 원, 1,830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383억 원을 순매수했다.
 
중국의 4월 소매판매가 예상치에 미달하면서 중국 소비와 연관된 엔터주와 항공주가 약세를 보였다.
JYP Ent(-2.17%), 와이지엔터테인먼트(-2.15%), 제주항공(-2.43%), 티웨이항공(-2.11%) 등이 하락했다.
 
한편, 닭고기 관련 종목은 브라질산 수입 중단 소식에 기대감이 반영돼 마니커(29.98%), 체리부로(29.96%), 하림(25.21%) 등이 급등했다.
또한, 니파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따라 수젠텍(29.95%), 진원생명과학(20.09%) 등 진단키트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6조6,981억 원, 6조9,065억 원이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정규마켓 거래대금은 총 4조172억 원으로 집계됐다.
 
✅ 용어해설
•신용등급 강등: 국가나 기업의 신용 상태가 악화되어 신용평가사가 등급을 낮추는 것.
•순매도/순매수: 특정 투자자가 매도한 금액과 매수한 금액의 차이.
•원·달러 환율: 원화와 미국 달러 간 교환 비율로, 외환시장 투자 심리를 반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