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유가 급등 우려에 대해 원유 및 석유제품 208일치 비축으로 장기화에도 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아직 물리적으로 봉쇄되지 않았으며, 정부는 우리 선박에 운항 자제를 권고하고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LNG 수급 역시 안정적으로 평가되며, 중동산 비중은 줄고 호주산 비중이 높아졌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비축 물량과 에너지 수급 안정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밝혔다. 정부는 원유 및 석유제품 208일분을 비축하고 있으며, 사태 장기화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중동 긴장 고조 속 정부의 선제적 대응
정부는 2일 '중동 상황점검 관련 긴급 관계부처회의'를 열고 최근 고조되고 있는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과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 결과 발표에서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 우려와 관련하여 "원유와 석유제품 208일분을 비축하고 있다"고 밝히며, 예상치 못한 사태의 장기화에 대해서도 "확실히 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외신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과 이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이고도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준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인지하고 있으며, 최악의 시나리오까지도 염두에 둔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세계 각 기관이 전망하는 시나리오도 각양각색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면서도 "장기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단순히 단기적인 파동에 그치지 않고,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복합적인 경제적 영향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수급 안정성 확보, LNG 비중 변화 주목
정부는 이번 중동 정세 불안이 에너지 수급 전반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상황에 대한 평가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문신학 차관은 "중동산 액화천연가스(LNG)는 전체의 약 20% 수준으로 낮아졌고, 최근에는 호주산 비중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LNG 수급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을 상당 부분 완화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계절적 요인을 고려할 때 LNG 수급은 더욱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문 차관은 "3월부터는 봄 날씨로, 가스 수요가 굉장히 낮아지는 기간에 돌입한다"며 "(사태가) 상당 기간 장기화한다고 해도 LNG 수급은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난방 수요 감소와 함께 비중이 높아진 호주산 LNG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 중동산 LNG 수입 비중: 약 20% 수준으로 감소
- 호주산 LNG 수입 비중: 상대적으로 증가
- 3월 이후 봄철 진입으로 인한 가스 수요 감소 전망
- 장기화 시에도 LNG 수급 안정성 유지 가능성 높음
호르무즈 해협 상황 및 우리 선박 안전 관리 강화
호르무즈 해협의 물리적 봉쇄 여부는 국제적인 관심사다. 최근 일부 외신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것과 같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란 군 측이 봉쇄했다는 무전을 (선사) 본사에 보내는 상황"이라면서도 "물리적으로 봉쇄한 조치가 이뤄진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즉, 선박 운항에 대한 심리적 압박은 존재하지만, 실제적인 항행 방해나 차단 행위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여 정부는 우리 선박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주요 글로벌 선사들이 이미 해당 해역의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정부 역시 현재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진입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우리 선박들에 대해 운항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해역을 통과해야 하는 선박들은 오만만 인근 해역에서 대기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미 해협 안쪽으로 진입한 선박들은 페르시아만 내 또는 아랍에미리트(UAE) 해안 인근에 계류한 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정부는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이란 측의 무전 통신 시도 등은 향후 긴장 고조 시 물리적 충돌이나 실제적인 항행 방해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 전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국제 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평화적 해결 방안 모색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유가 급등이 지속될 경우 국내 물가 상승 및 경제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정부의 면밀한 대응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김성범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과정에서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에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을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국제 해사 기구(IMO)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안전한 해상 운송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