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둘러싼 수사 우려 속에서도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소폭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7%, 0.16%, 0.26% 상승했으며, S&P500과 다우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백악관은 수사 개입 의혹을 부인했으나, 시장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향후 연준의 독립성 및 통화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상대로 형사 기소가 가능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받는 혐의는 연준 본부 건물 개·보수 프로젝트 관리 부실과 국회 위증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자는 신중론과 함께 유입된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주요 주가지수가 소폭 강세로 거래를 마감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 수사 논란과 시장 반응 📉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86.13포인트(0.17%) 상승한 49,590.20에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99포인트(0.16%) 오른 6,977.27, 나스닥종합지수는 62.56포인트(0.26%) 상승한 23,733.90으로 각각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특히 강력한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 증폭
이번 시장의 민감한 반응은 트럼프 행정부가 파월 의장을 겨냥해 수사를 개시했다는 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전날 공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연준 청사 개보수에 대한 지난해 6월 나의 의회 증언과 관련해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을 지난 9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이 전례 없는 조치는 행정부의 위협과 지속적인 압박이라는 맥락에서 봐야 한다"며, 자신의 증언이나 청사 개보수와는 무관하며, 이는 연준이 대통령의 선호를 따르지 않고 공익을 위한 자체 판단으로 금리를 설정한 데 따른 결과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백악관은 즉각적으로 수사 개입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 소식에 대해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으며,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조사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여러 차례 파월 의장을 "멍청이"라고 비하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던 점을 고려할 때,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없었다고 보는 시각이 드물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국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압박이 지속된다면,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약화될 수 있으며, 이는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준 의장의 거취 문제로 비화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가 매수세 유입과 개별 종목 동향 📈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수사로 인해 파월 의장이 당장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계감을 유지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려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지수는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임 연준 의장들과 일부 재무부 장관들 또한 파월 의장을 지지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개별 종목으로는 알파벳이 이날 1% 상승하며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전 세계 기업 중 역대 4번째에 해당하는 성과입니다. 알파벳은 지난해 9월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어선 지 불과 4개월 만에 4조 달러 선까지 돌파하며 그 성장세를 입증했습니다. 이러한 급등세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제미나이(Gemini)'가 호평 속에 챗GPT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시장은 현재 구글의 가치를 재산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에너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필수소비재 업종은 1% 이상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이 1% 안팎으로 하락했으나, 알파벳과 함께 브로드컴은 2.1%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브로드컴은 알파벳에 텐서처리장치(TPU)를 공급하는 주요 파트너사입니다.
월마트는 나스닥1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지수 추종 매수 기대감에 힘입어 3%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신용카드 회사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1%대,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4%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1년간의 이자율 상한 제한으로 인해 실적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금리 동결 가능성 및 시장 변동성 지수 📊
현재 시장에서는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의 움직임을 통해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시장은 1월 금리 동결 확률을 95.0%로 반영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보다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49,590.20 (+0.17%)
- S&P 500 지수: 6,977.27 (+0.16%)
- 나스닥 종합지수: 23,733.90 (+0.26%)
- CME 페드워치 툴 (1월 금리 동결 확률): 95.0%
- CBOE 변동성 지수(VIX): 15.12 (+4.35%)
한편, 시장의 전반적인 변동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3포인트(4.35%) 상승한 15.1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파월 의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증대와 이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