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지표 둔화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국제 금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1% 이상 올라 트로이온스당 4,500달러를 상회했으며, 이는 최근 몇 주간 최고치입니다.
국제 금 가격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미국 고용 창출 지표와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힘입어 오름세를 기록하며 4,500달러 선을 넘어섰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귀금속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 고용 지표 부진,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
현지 시간 9일 오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거래되는 2월 인도분 금 선물(GCG6)은 전장 대비 50.80달러, 1.14% 오른 트로이온스당 4,511.5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금 선물은 장중 한때 4,527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달 하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금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의 고용 시장 둔화가 지목됩니다. 이날 앞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5만 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6만 명)를 하회했습니다. 또한, 이전 두 달 치의 고용 지표는 총 7만 6천 명 하향 조정되는 등 고용 창출 환경이 좋지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같은 달 실업률은 4.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전체적인 고용 시장의 약세는 금 가격에 지지력으로 작용했습니다.
- 12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 5만 명 (시장 예상치 6만 명 하회)
- 실업률 (12월): 4.4% (전월 대비 0.1%p 하락)
-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 (오후 12:44): 4,511.50달러 (전장 대비 1.14% 상승)
전문가 분석: 복합적인 요인이 금 가격에 영향
TD증권의 바트 멜렉 글로벌 원자재 전략 헤드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해 "비농업 고용은 일자리 창출 환경이 좋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어 "잠재적인 지정학적 긴장 고조,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유가 상승, 불확실성,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 등 모든 요소가 귀금속에는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 가지 요인이 아닌, 다수의 거시 경제 및 지정학적 변수가 금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고조되는 지정학적 긴장, 안전자산 수요 자극
한편, 국제 사회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지정학적 이슈 또한 금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서부 중심 도시 르비우 등 주요 거점 도시들에 대해 대규모 심야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특히, 러시아 본토와 멀리 떨어진 서부 지역까지 핵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이 사용된 것에 대해 유럽 국가들은 강력하게 규탄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이에 따른 국제적인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위험 회피 성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은 전통적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불확실성이 증대될수록 금에 대한 투자 수요는 더욱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지정학적 불안정은 향후 금 가격에 지속적인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향후 금 시장 전망: 긍정적 요인 다수
미국 고용 시장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금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다만, 미국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 인플레이션 추이, 그리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동향 등도 금 가격의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을 주시하며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미국 경제의 둔화 조짐과 함께 고조되는 국제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는 금 가격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금 가격 상승은 단기적인 모멘텀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안전자산 수요 증가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향후 금 시장은 이러한 거시 경제 및 지정학적 요인들의 상호작용 속에서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