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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트럼프, 베네수엘라 석유 노리나…"회수 어려운 난관 앞엔"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트럼프, 베네수엘라 석유 노리나…"회수 어려운 난관 앞엔"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1-04 | 수정일 : 2026-01-05 | 조회수 : 997


트럼프, 베네수엘라 석유 노리나…"회수 어려운 난관 앞엔"
핵심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공습은 석유 개발을 위한 것이지만, 저유가와 불안정한 정치 상황 등 여러 난관이 예상됩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과거 국유화 전례와 전문가 부족 등은 외국 기업의 복귀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에너지 산업 재건을 위해서는 정치적 안정과 대규모 경제 계획이 필수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생포한 배경에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자원 개발 의지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인프라 구축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고, 이를 미국과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환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석유 개발을 둘러싼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합니다.

트럼프 행정부, 석유 개발 통해 '경제적 이득' 노리나

미국은 최근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작전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권 이양을 시도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이후 "미국의 석유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막대한 투자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땅에서 엄청난 부(석유)를 꺼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 부가 베네수엘라 국민은 물론, 과거 베네수엘라에 투자했던 이들에게도 돌아갈 것이며, 동시에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초래한 피해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에도 환원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잠재력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주장에 따르면, 확인된 석유 매장량은 3천억 배럴이 넘습니다. 이 원유는 점도가 매우 높은 중질유로, 글로벌 시장에서 정유사들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지난해 베네수엘라는 하루 평균 약 9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했으며, 이 중 약 3분의 1을 미국의 셰브론이 담당했습니다.

주요 데이터
  • 베네수엘라 추정 석유 매장량: 3천억 배럴 이상 (세계 최대 규모 추정)
  • 2023년 평균 생산량: 하루 약 90만 배럴
  • 셰브론의 베네수엘라 생산 기여도: 약 3분의 1

복잡한 '외국 기업 복귀' 과제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에 외국 기업들이 다시 대규모로 진입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현재 베네수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미국 대형 석유 기업이자 최대 외국인 투자자는 셰브론입니다. 다른 주요 석유 기업들은 베네수엘라의 심각한 정치적 불안정과 부패로 인한 산업 혼란 상황을 면밀히 평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알리 모시리 (셰브론 남미 및 아프리카 운영 책임자 역임)는 "걸림돌 중 하나는 유가"라며, "현재와 같은 환경에서 투자한다면, 미국의 퍼미언 분지에 할지 베네수엘라에 할지, 이것은 어려운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투자 방안을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유전 및 가스전 입찰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럽 기업들의 입찰 권한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저유가 시대, 베네수엘라 석유 매력도 감소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목표 중 하나인 베네수엘라 중질유의 글로벌 공급 확대는 현재 시장 상황과 상충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세계적으로 추가적인 석유 공급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은 데다, 미국 내 유가 역시 배럴당 60달러 미만에서 정체되어 있어 대부분의 미국 생산자들에게 투자 동인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올해에도 글로벌 원유 공급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향후 전망 및 리스크
현재의 낮은 유가 수준과 공급 과잉 가능성은 베네수엘라산 중질유의 시장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 베네수엘라 정부의 외국 기업 자산 국유화 전례는 투자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아픈 기억과 불안정한 정치 상황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은 과거의 아픈 기억과도 싸워야 합니다. 지난 1970년대와 2000년대에는 기업들의 석유 자산이 몰수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코노코필립스와 엑손모빌은 2007년 당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국유화 정책으로 베네수엘라에서 철수했으며, 이후 장기간의 중재 절차를 거쳐 손실액의 일부만을 배상받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 시장 진입을 신중하게 결정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호세 이그나시오 에르난데스 (공공 부채 전문가 겸 법학 교수)는 "석유 기업들은 언제나 석유를 원하며, 베네수엘라에는 석유가 아주 많다"며, "하지만 그들에게는 정치적 안정성이 필요하며, 이는 단순히 마두로를 제거하는 것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상황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에너지 산업 재건, '마샬 플랜' 수준의 노력 필요

마두로 정권 하에서 수만 명의 숙련된 전문가들이 해외로 떠나면서, 베네수엘라의 에너지 산업은 '빈사 상태'에 놓였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의 올란도 오초아 객원 연구원은 이러한 에너지 산업을 재가동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석유 개발에 그치지 않는 광범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올란도 오초아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 객원 연구원)는 "인프라와 녹슨 유전 시설을 재건하기 위해 다자간 대출 기관으로부터 베네수엘라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자금을 유치하려면 광범위한 경제 안정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또한 민간 에너지 기업이 국가의 과도한 간섭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현지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초아 연구원은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재건을 도왔던 경제 프로그램처럼, 베네수엘라에 일종의 '마샬 플랜'을 실행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땅에서 원유를 뽑아내는 것을 넘어선, 국가 재건이라는 더 큰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입니다.

오초아 연구원은 "지금 미국이 해야 할 일은 일종의 마샬 플랜을 실행하는 것으로, 이는 단순히 땅에서 원유를 뽑아내기 위해 석유 및 가스 분야에 진출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내다봤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 한 미국 석유 업계 임원은 "미국 정부가 마두로를 제거함으로써 가장 쉬운 부분을 끝냈을 수 있다"면서도, "과도기 정부가 외국 석유 기업들이 대거 복귀하는 데 필요한 보안과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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