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회의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8.25달러로 마감하며 최근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은 Fed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나, 공급 과잉 우려와 우크라이나 관련 불확실성이 유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뉴욕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라는 중대 변곡점을 앞두고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주요 이벤트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 유가 흐름에도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Fed 금리 결정 앞둔 관망세 짙어져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3달러, 1.07% 하락한 배럴당 58.2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달 25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 수준입니다. WTI는 장중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며, 일시적으로 59달러선을 상회하기도 했으나 추세적인 반등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
FOMC,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 회의 시작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틀간의 일정으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돌입했습니다. 시장에서는 Fed가 기준금리를 25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연준 위원들이 금리 동결 의견을 표출할 가능성도 제기하며 금리 결정 결과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사치데바 분석가의 발언은 Fed의 금리 인하가 단기적으로 유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공급 과잉 전망이 유가 상승에 제약을 가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2026년으로 예상되는 공급 과잉은 현재의 가격 흐름을 넘어 미래 유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난항, 유가 불확실성 지속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관련한 협상에서도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 하에 진행 중인 종전안 논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핵심 쟁점인 영토 양보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영토 양보 거부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온라인 질의응답을 통해 "우리는 분명히 어떤 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의 영토 주권에 대한 타협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에 있어 상당한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리포우 사장의 언급은 러시아가 현재 상황을 이용하여 시간을 벌고 있으며, 진정한 평화적 해결 의지가 부족하다는 시장의 인식을 대변합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의 지속은 국제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불안감은 유가 급등을 유발할 수 있지만, 전쟁의 장기화는 오히려 수요 둔화나 새로운 공급 경로 확보 등의 요인으로 작용하여 유가를 억제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주 유가 흐름은 Fed의 금리 결정에 따른 달러화 움직임과 FOMC 회의록에 담길 향후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시사점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과 러시아의 구체적인 협상 태도 변화 여부도 유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단기적으로는 58달러 선이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으나, 2026년 공급 과잉 전망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연말 연휴 앞둔 원유 시장 동향
연말 연휴 시즌을 앞두고 원유 시장은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반적으로 연말에는 휴가철 이동량 증가로 인한 수요 증가 기대감이 작용하지만, 현재 시장은 Fed의 정책 방향과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거시 경제적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2026년 공급 과잉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일시적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유가 상승 탄력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FOMC 회의 결과 발표: 11일 (현지시간)
- 1월 인도분 WTI 종가: 58.25달러 (전장 대비 1.07% 하락)
- 주요 분석가의 2026년 전망: 원유 공급 과잉 가능성 제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