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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뉴욕증시] 셧다운 해제 기대감 후폭풍…기술주 조정, 제약주 '반사이익'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뉴욕증시] 셧다운 해제 기대감 후폭풍…기술주 조정, 제약주 '반사이익'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5-11-12 | 수정일 : 2025-11-12 | 조회수 : 991


[뉴욕증시] 셧다운 해제 기대감 후폭풍…기술주 조정, 제약주 '반사이익'
핵심 요약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연방 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이 나타났으며, 특히 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했습니다. 반면, 제약주를 포함한 전통 산업주는 기술주 매도 자금 유입으로 반사이익을 얻으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주말 연방 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으로 기술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증시는 이날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조정을 받으며 시장의 투자 심리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술주 조정, AI 거품론 부담 작용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59.33포인트(1.18%) 상승한 47,927.9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4.18포인트(0.21%) 오른 6,846.61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나스닥종합지수는 58.87포인트(0.25%) 하락한 23,468.30에 장을 마감하며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기술주 하락세는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전날까지 나스닥 지수는 7일 장 중 저점 22,563에서 전날 종가 23,527까지 약 1천포인트가량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 바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락, 엔비디아 관련 악재 영향

특히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들이 밀집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필리 지수)가 2.48%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냉각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급락세에는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는 소식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이날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엔비디아 주식 58억 3천만 달러어치를 매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AI 테마주에 대한 과열 논란 및 고점 인식 심리를 부추겼습니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브로드컴, TSMC, ASML 등 주요 반도체 관련주들이 1%대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AMD 역시 2.65% 하락하며 필리 지수 구성 종목 30개 중 27개가 하락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AI 테마주 전반에 대한 매도세는 오라클(-1.94%), 팔란티어(-1.37%) 등 다른 기술 기업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로건캐피털매니지먼트의 빌 피츠패트릭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술 기업들은 현금 흐름이 빠른 기업"이라며 "현재 이들의 가치를 고려하면 부정적인 뉴스가 조금만 나와도 투자 심리가 반전되고 가치주에 유리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 중 한 명인 마이클 버리가 오라클과 메타의 실적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버리는 자산의 내용연수를 인위적으로 연장해 감가상각비를 축소하는 것을 "현대 회계에서 가장 흔한 '이익 부풀리기' 수법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오라클과 메타를 특정했습니다.

제약주·전통 산업주, '안전자산'으로 자금 쏠려

기술주를 매도한 자금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우량주, 특히 제약주로 유입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제약주인 일라이릴리는 2.27% 상승했으며, 암젠은 4.5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월마트, 비자, 코카콜라 등 경기 방어 성격의 전통 산업주들도 강세를 나타내며 시장의 방어적인 투자 심리를 반영했습니다. 흥미롭게도 기술주 매도세 속에서 애플이 2.16% 상승하며 시가총액 4조 달러 선을 다시 탈환했습니다. 이는 AI 인프라 지출에는 소극적이지만, 탄탄한 현금 흐름과 안정적인 사업 구조가 AI 거품론 속에서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종별 동향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기술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의료건강 업종이 2.3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에너지, 소재, 필수소비재, 부동산 업종 역시 1% 이상 상승하며 전반적인 시장의 반등세를 이끌었습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을 자랑하는 거대 기술 기업 중에서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만이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AMD는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총 연평균 성장률 35% 이상을 전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AI 관련주 매도세에 휩쓸려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고용 둔화 신호, 금리 동결 가능성 소폭 하락

미국 경제 지표에서는 고용 둔화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민간 고용 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을 기준으로 4주간 미국의 민간 신규 고용 예비치는 주 평균 1만 1,25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앞서 10월에 발표된 민간 고용이 전월 대비 4만 2천 명 증가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입니다.

휴일인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채권 시장은 휴장했지만, 뉴욕 증시는 정상적으로 운영되었습니다. 다만, 평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12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이 32.6%로 반영되었습니다. 이는 전날 마감 무렵의 37.6%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로, 향후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82% 하락한 17.28을 기록하며 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진정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 향후 전망 및 리스크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되었던 기술주 중심의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AI 거품론 확산 및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부풀리기 의혹 제기는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 제약주와 같은 전통 산업주는 경기 방어 성격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발표될 고용 지표 및 인플레이션 관련 데이터가 시장의 방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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