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훈풍 속 기술주 피로감 뚜렷 🚀

AI 산업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인공지능(AI) 칩을 수출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은 지난 5월 체결된 미국-UAE 양자 AI 협정에 따라 엔비디아에 대한 GPU 칩 수출 허가를 발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승인은 UAE가 미국 내에서 상응하는 규모의 투자 계획을 구체화한 후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 UAE 수출길 열리자 신고가 경신

이러한 호재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장중 한때 3.27%까지 상승폭을 넓히며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습니다. 회사의 시가총액 역시 장중 4조 7천억 달러를 웃돌며 5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증시 전반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약세 흐름이 나타나면서, 엔비디아도 결국 1.79%의 오름폭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AI 및 반도체 종목 위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 3% 넘게 급등한 후 쉬어가는 분위기 속에 0.29% 하락했습니다.

거시 경제 불확실성과 업종별 차별화 📉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가 이날까지 해소되지 않은 점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했습니다. 미국 의회 양당은 7주짜리 임시 예산안 처리를 위해 매일 표결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부결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산업, 에너지, 소재 업종은 1% 이상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우량주 위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경기순환주 전반에 걸친 매도세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특히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4% 넘게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서는 엔비디아와 더불어 아마존, 메타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알파벳과 애플은 1%대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클라우드 부문의 마진 논란에도 불구하고 오라클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3% 넘게 올랐습니다. 미국 대형마트 체인점 코스트코는 견고한 9월 판매 지표를 발표하며 주가가 3% 넘게 뛰었습니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또한, 미국 항공사 델타항공은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주가가 4% 이상 상승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및 변동성 지수 상승 📈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81.5%로 반영되었습니다. 이는 전날 마감 무렵의 79.2%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입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3포인트(0.80%) 오른 16.43을 기록하며 시장의 경계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최근의 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