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나흘 연속 상승하며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DXY)가 99선에 안착했습니다. 이는 주로 엔화의 6거래일 연속 약세와 프랑스 정국 불안에 따른 유로화 약세 때문입니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의 발언은 단기적으로 엔화 강세를 유도했으나, 근본적인 엔저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 안정을 위해 직접 개입하며 지원에 나섰습니다.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이어가며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가 99선에 안착했습니다. 엔화의 6거래일 연속 약세와 프랑스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유로화 약세가 달러 강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아르헨티나의 통화 가치 안정을 위해 직접적인 시장 개입과 통화 스와프 지원에 나섰습니다.
엔화 약세 지속, 달러-엔 환율 153엔선 회복 📈
9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72엔(0.244%) 상승한 153.085엔을 기록했습니다. 장중 한때 153.2엔을 넘어서며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엔화 약세 흐름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러한 엔화 약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가치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재 발언, 단기적 변동성 제공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의 발언은 장중 달러-엔 환율에 일시적인 변동성을 야기했습니다. 다카이치 총재는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수요보다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촉발되었다고 진단하며,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이 정부 경제정책과 일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엔화 가치의 과도한 하락은 원치 않으나 엔화 약세에는 장단점이 모두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순간적으로 엔화를 152.3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으나, 엔화 약세의 근본적인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유로-엔 환율은 176.95엔으로 전장 대비 0.610엔(0.344%) 하락하며 6거래일 만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유로화 역시 엔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유로화 약세 지속, 프랑스 정치 불안 영향 📉
유로-달러 환율은 1.15595달러로, 전장 대비 0.00685달러(0.589%) 하락했습니다. 이는 4거래일 연속 이어진 약세 흐름입니다. 시장에서는 투기 세력이 프랑스의 정국 불안을 빌미로 유로화 매도 베팅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프랑스 내부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유럽 경제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이는 유로화 약세로 이어지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99.436보다 0.574포인트(0.581%) 상승한 99.436을 나타내며 99선에 안착했습니다. 한때 99.563까지 상승하며 지난 8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달러화의 전반적인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미국,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 안정 위해 직접 개입 🤝
한편,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미국 정부의 환시 개입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달러-아르헨 페소 환율은 1,421.50페소로, 전날 대비 8.25페소(0.577%) 하락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추가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프레임워크를 마무리 지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미 재무부는 시장에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예외적인 조치를 즉시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며, 아르헨티나 경제 안정을 위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번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은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를 구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통화 스와프와 같은 금융 지원은 아르헨티나의 외환 유동성을 확보하고 페소화 가치를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타 통화 움직임 및 전망 🌐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966달러로 전장 대비 0.01031달러(0.769%)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 역시 7.1378위안으로 0.0121위안(0.169%)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달러 강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 경제의 상대적 강세가 달러를 지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유로화 약세를 심화시킬 수 있는 요인입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미국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요구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