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돌입에도 불구하고, 강한 투자 심리가 국내 증시를 견인하며 코스피가 0.91%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큰 폭으로 올랐으며, AI 열풍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1일, 코스피 지수가 미국 연방정부의 7년 만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이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심리에 힘입어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들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AI 열풍, 셧다운 우려 뚫고 코스피 상승 견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23포인트(0.91%) 상승한 3,455.8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한때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안 처리 실패로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에 셧다운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3,440선에서 안정적인 지지력을 확보하며 3,440~3,450선에서 움직였습니다. 이는 글로벌 AI 시장의 성장 기대감이 셧다운으로 인한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상쇄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외국인 러브콜에 3%대 강세
코스피 지수의 상승을 견인한 주요 동력은 단연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뚜렷한 강세였습니다. 이날 삼성전자는 2.50%, SK하이닉스는 3.60% 상승하며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러한 반도체 대형주들의 상승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2.6%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흐름과 맥을 같이 합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에 최대 1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AI 테마에 대한 투자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샘 올트먼 방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 기대감
이날 시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의 방한과 관련한 소식이었습니다. 샘 올트먼 CEO는 한국을 방문하여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연이어 만났습니다. 이러한 만남을 두고 업계에서는 오픈AI가 추진하는 대규모 AI 투자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Stargate)'에 양사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AI 시장에서의 역할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 외국인 투자자: 8,458억 원 순매수
- 기관 투자자: 2,199억 원 순매수
- 개인 투자자: 1조 853억 원 순매도
미국 셧다운, 단기 영향 제한적…AI 성장 지속 전망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허재환 연구원은 "미국 셧다운 영향은 별로 없었다"며, "당장 기업이나 경제 주체의 상황이 크게 나빠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셧다운이 단기적인 정치적 이슈로 국한될 가능성이 높으며, AI 기술 발전과 투자 확대라는 거시적인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반영합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의 장기화 여부와 그에 따른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는 여전히 주목해야 할 변수입니다. 다만,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은 단기적인 악재를 상쇄하며 증시의 하방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