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줄이며 1,410원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달러인덱스가 하락하고 원화 강세 압력이 작용하며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09.00원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연준의 통화정책 기대감이 환율 변동의 주요 동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달러-원, 美 물가 예상 부합에 상승폭 축소…1,409.70원 마감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에 따라 야간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당초 상승 폭을 다소 줄이며 1,410원을 약간 밑도는 수준에서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달러 약세-원화 강세' 기조가 나타난 것입니다.
美 8월 PCE 물가, 예상치 부합…금리 인하 기대감 '솔솔'
현지시간 26일 발표된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의 예상치와 일치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습니다. 연준이 물가 안정의 주요 기준으로 삼는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9%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에 부합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끈질기지만' 금리 인하 방해 수준은 아니다
이러한 PCE 물가 지표 결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다시금 살려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 인하 결정을 막을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는 않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날 발표된 PCE 지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달러화 가치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자 장중 98.162까지 하락했습니다.
달러-원 환율, 뉴욕장서 하방 압력…1,409.70원 마감
이러한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은 국내 외환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27일(한국시간) 새벽 2시 마감된 야간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종가 대비 9.10원 오른 1,409.7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이번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반) 종가인 1,412.40원 대비로는 2.70원 낮은 수준입니다. 뉴욕 시장 개장 당시 1,411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PCE 지표 발표 이후 하방 압력을 받으며 장중 1,409.00원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달러-원 환율: 1,409.70원 (전장 대비 +9.10원)
- 달러-엔 환율: 149.520엔
- 유로-달러 환율: 1.16947달러
- 역외 달러-위안 환율: 7.1409위안
헤지 수요와 연준 기대가 환율 움직임 주도
뱅크오브멜론(BNY)의 미주 외환 전략가인 존 벨리스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헤지 수요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달러 관련 선물 매도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한 "단기적으로는 연준에 대한 기대가 어디로 가는지에 따라 달러가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이며,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환율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최고 1,414.00원, 최저 1,408.30원을 기록하며 5.70원의 변동 폭을 나타냈습니다. 야간 거래를 포함한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40억 7,700만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엔-원, 위안-원 환율 동향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 대비 원화의 가치도 함께 움직였습니다. 이날 오전 2시 18분경 달러-엔 환율은 149.52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694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었습니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409위안을 기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산출된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65원을 나타냈으며, 위안-원 환율은 197.65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달러 약세 기조가 다른 주요 통화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엔화와 위안화 대비 원화의 상대적 가치도 소폭의 변동성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