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에스토니아 영공 침범이라는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뉴욕 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해 보합권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06% 하락한 배럴당 62.6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석유 수요 감소 전망과 OPEC+의 증산 추세가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의 퍼미안 분지 유전에서 생산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러시아의 지정학적 도발에도 불구하고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해 약보합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는 전장 대비 소폭 하락하며 혼조세를 이어갔습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 유가 하방 압력 지속 ⛽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04달러(0.06%) 내린 배럴당 62.6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날은 10월물 WTI의 만기일이었습니다. 한 주간의 거래는 러시아의 에스토니아 영공 침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1% 이상 급등하며 시작했습니다. 에스토니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으로, 러시아가 폴란드에 이어 에스토니아 영공까지 침범하면서 확전을 염두에 둔 경계심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높은 에너지 안보 의식 속 러시아의 도발
주말 사이 불거진 러시아의 에스토니아 영공 침범 사건은 유럽 대륙의 지정학적 불안감을 증폭시켰습니다. 특히 NATO 회원국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 움직임은 역내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위험은 통상적으로 국제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됩니다. 실제로 이번 사건 발생 직후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장을 시작했습니다.
견고한 공급량, 유가 상승폭 제한 🏭
하지만 1% 넘게 상승 출발했던 유가는 장 중 하방 압력을 받으며 상승분을 반납하고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를 억누르는 더 강력한 요인이 존재함을 시사합니다. 주요 산유국들의 지속적인 생산량 증대는 유가 상승의 현실적인 제약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더불어 주요 산유국의 증산 기조가 지속될 경우, 하반기 국제 유가는 현재의 60달러대 초반에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특히 중국의 비축유 방출 여부나 유가가 50달러대로 진입할지에 대한 관측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SEB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 석유 수요는 3분기에서 4분기로, 그리고 내년 1분기로 갈수록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확대 협의체인 OPEC+는 증산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공급 초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SEB는 "중국이 늘어나는 잉여 자원을 비축할지, 혹은 유가가 50달러대로 떨어질지 여부가 핵심 관건"이라며, "우리는 후자(유가 하락)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OPEC+의 증산 정책과 수요 둔화 전망
OPEC+의 견조한 생산 능력과 OPEC 회원국들이 합의한 증산 목표는 국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원유 수요 전망 또한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유가 상승 모멘텀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WTI 10월 인도분 종가: 배럴당 62.64달러 (전장 대비 0.06% 하락)
- 주요 산유국의 증산 추세: OPEC+의 생산량 확대 지속
- 향후 수요 전망: 3분기 이후 점진적 감소 전망
국제 유가 변동 요인 분석 및 시사점 📈
이번 WTI 가격 흐름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공급 과잉이라는 상반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는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글로벌 원유 수급 펀더멘털이 유가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향후 국제 유가는 지정학적 이벤트의 전개 양상과 더불어 거시 경제 지표, 특히 주요 경제권의 인플레이션 및 금리 정책, 그리고 중국 경제의 회복 강도 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OPEC+의 추가적인 정책 결정 또한 유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