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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뉴욕채권] CPI는 무난, 실업수당은 '쇼크'…채권 금리 하락세 지속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뉴욕채권] CPI는 무난, 실업수당은 '쇼크'…채권 금리 하락세 지속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5-09-12 | 수정일 : 2025-09-12 | 조회수 : 991


[뉴욕채권] CPI는 무난, 실업수당은 '쇼크'…채권 금리 하락세 지속

미국 국채 가격이 이틀 연속 상승하며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를 보였습니다.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에 부합했으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약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용 시장의 약세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내 3회 금리 인하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싣는 모습입니다.

미국 채권 시장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근원 CPI 수치와 달리, 예상치를 상회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급증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재정렬하게 만들었습니다. 장기물 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수익률 곡선은 평평해지는 '불 플래트닝(Bull Flattening)' 현상을 보였습니다.

CPI와 실업수당, 엇갈린 신호 속 금리 인하 베팅 강화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00bp 하락한 4.0120%를 기록했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290%로 0.40bp 하락했으며,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도 4.6520%로 2.50bp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장기물 금리의 하락세는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하며, 특히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가 48.30bp로 축소되며 지난 7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는 '불 플래트닝'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날 발표된 8월 CPI는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 품목(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여 예상치(0.3%)를 상회했지만, 통화정책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전달과 동일한 상승세를 유지했고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습니다.

웰스파고의 사라 하우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 확대로 인해 재화 인플레이션이 내년 초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용시장의 약세와 소비자 선택 폭의 확대, 그리고 고정된 기대 인플레이션으로 서비스 인플레이션으로의 스필오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CPI 수치에도 불구하고, 함께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며 고용 시장의 둔화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6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6만3천건으로, 전주 대비 2만7천건 급증하며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은 23만5천건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코네티컷 소재 웰스스파이어어드바이저스의 올리버 퍼셰 선임 부사장은 "다소 높은 (헤드라인) CPI와 예상에 부합한 근원 CPI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다음 주 금리를 인하하리라는 인식을 강화한다"면서 "실업수당 청구 증가는 25bp가 아니라 50bp 인하 가능성도 시사하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지표 발표 직후, 10년물 국채금리는 순간적으로 4.0990%까지 상승했으나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하여 3.9940%까지 떨어지며 4.0%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이는 지난 4월 7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약 73bp로, 전 거래일 대비 5bp 확대되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이달 연준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92.8%로 높여 반영했습니다.

이례적 실업수당 급증, 텍사스 지역 요인 분석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급증은 특정 지역의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텍사스 지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비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 대비 약 92% 급증한 3만1천908건을 기록하면서 전체 수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JP모건의 아비엘 라인하트 이코노미스트는 "텍사스의 급증 정도는 자연재해와 유사해 보인다"면서 "한가지 가능성은 7월 초 텍사스 홍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재난실업지원(DUA) 신청건수는 주(州) 정부의 정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에 포함되지 않지만, 많은 사람이 실수로 정상적인 청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러한 분석이 맞다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급증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향후 발표될 지표를 통해 고용 시장의 실제 추세를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난했던 30년물 국채 입찰, 금리 하락세 지속

한편, 이날 오후에 실시된 30년물 국채 입찰 결과는 무난한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을 덜었습니다. 총 220억 달러 규모로 발행된 30년물 국채 리오픈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651%로 결정되어, 지난달 입찰 당시의 4.813% 대비 16.2bp 하락하며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응찰률은 2.38배로 이전 6회 평균치(2.42배)를 소폭 밑돌았으나, 발행 수익률이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과 일치하면서 시장 예상 범위 내에서 입찰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입찰 이후 30년물 금리는 낙폭을 다소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주요 채권 금리 변동 (8월 11일,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 10년물 국채금리: 4.0120% (전 거래일 대비 -2.00bp)
  • 2년물 국채금리: 3.5290% (전 거래일 대비 -0.40bp)
  • 30년물 국채금리: 4.6520% (전 거래일 대비 -2.50bp)

국채 시장의 이러한 움직임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8월 CPI의 안도감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급증이라는 상반된 지표 속에서,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고용 시장의 불안정성에 더 주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향후 시장 전망: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될까?

⚠️ 향후 전망 및 리스크
8월 CPI는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았으나, 헤드라인 CPI의 상승폭 확대는 에너지 가격 등의 영향을 시사합니다. 고용 시장의 둔화 신호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한 금리 인하는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위험이 있습니다. 시장은 향후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고용 관련 지표들을 주시하며 연준의 다음 행보를 예측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텍사스 지역의 일회성 요인이 제거된 이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추세적인 변화 여부가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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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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