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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뉴욕증시] 오라클 '깜짝 실적'에도 상승세 제한…혼조세 마감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뉴욕증시] 오라클 '깜짝 실적'에도 상승세 제한…혼조세 마감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5-09-11 | 수정일 : 2025-09-11 | 조회수 : 991


[뉴욕증시] 오라클 '깜짝 실적'에도 상승세 제한…혼조세 마감
핵심 요약
미국 증시 3대 주가지수가 오라클의 호실적과 8월 PPI 하락 소식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오라클은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주가가 폭등했으나, 애플 등 일부 기술주 약세로 인해 전반적인 상승세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예상치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기여했으나, 시장 전반의 온기는 제한적이었습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10일(미국 동부시간) 엇갈린 흐름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의 총아로 떠오른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Oracle)이 발표한 '괴물 같은' 실적과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깜짝 하락 소식이 시장의 기대를 높였지만, 애플을 필두로 한 일부 기술주의 투자 심리 냉각이 상승세를 제한했습니다.

오라클의 '미라클' 실적, AI 인프라 시장의 파란 🚀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42포인트(0.48%) 내린 45,490.9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43포인트(0.30%) 상승한 6,532.04, 나스닥종합지수는 6.57포인트(0.03%) 오른 21,886.06으로 장을 마감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의 주목을 가장 뜨겁게 받은 주인공은 단연 오라클이었습니다. 오라클은 무려 4,550억 달러에 달하는 수주 잔고(잔여 이행 의무)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9%라는 경이로운 증가율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로, 시장은 오라클의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압도적 성장 전망

특히 오라클은 2030 회계연도에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에서 1,440억 달러의 수익을 전망했는데, 이는 2025 회계연도의 103억 달러에서 약 10배 급증한 수치입니다. 2분기 실적 자체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를 강력하게 견인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이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AI 인프라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음이 명백하다"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분야에서 오픈AI, xAI, 메타, 엔비디아, AMD와 같은 초대형 AI 기업들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호재에 힘입어 오라클의 주가는 무려 36% 폭등했습니다. 이는 1992년 이후 오라클 주가 역사상 최대 일일 상승폭입니다. 이미 6,800억 달러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단숨에 9,222억 달러까지 치솟았으며, 공동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은 하루 만에 순자산 가치가 1,000억 달러 이상 증가하며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탈환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8월 PPI 깜짝 하락,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탄? 📉

증시에 훈풍을 더한 또 다른 요인은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예상치 하회를 기록한 점입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0.3% 상승과는 정반대의 결과였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PPI는 2.6%, 근원 PPI는 2.8% 상승에 그치며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을 자극했습니다.

주요 물가 지표
  • 8월 PPI (전월 대비): -0.1% (시장 예상치 0.3% 상승)
  • 8월 근원 PPI (전월 대비): -0.1% (시장 예상치 0.3% 상승)
  • 8월 PPI (전년 대비): 2.6% (시장 예상치 상회)
  • 8월 근원 PPI (전년 대비): 2.8% (시장 예상치 상회)

온기 차단한 '애플 쇼크'…기술주 내 희비 엇갈려 엇갈려

그러나 긍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면서 증시는 이내 활기를 잃었습니다. 특히 기술 업종 내에서 종목별로 투자 심리가 크게 엇갈린 것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오라클의 AI 인프라 확장에 대한 기대감은 엔비디아(3.83% 상승)와 브로드컴(9.77% 급등) 등의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2.38% 상승하며 이러한 흐름을 반영했습니다. TSMC와 AMD는 3% 안팎으로 올랐고, Arm은 9.47% 급등했습니다.

AI 경쟁에서 뒤처진 애플, 투자 심리 위축

반면, 애플은 전날 신제품 '아이폰 17'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3.23% 하락했습니다. AI 산업에서의 경쟁력 약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심이 냉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라클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경쟁사인 아마존 역시 3.32%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업종별로는 기술, 유틸리티, 에너지 섹터가 1% 이상 상승했으나,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섹터는 1% 이상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 향후 전망 및 리스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은 65.8%로 반영되고 있어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생산자 물가가 하락했음에도 일부 생산자가 고율 관세를 감수하며 마진 하락을 감내한 점은 향후 기업들의 수익성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애플과 같은 주요 기술 기업들의 AI 전략 및 경쟁력 변화는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06% 상승한 15.35를 기록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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