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사흘 연속 하락하며 배럴당 62달러 선이 붕괴되었습니다. OPEC+의 산유량 증산 계획과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OPEC+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당초 예정보다 빠른 생산량 감축 해제를 검토 중이며, 이는 국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중시킬 전망입니다.
뉴욕 유가가 사흘째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며 62달러 선이 뚫리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의 산유량 증산 계획이 유가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미국의 고용 지표까지 꺾이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불안감이 짙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은 국제 유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2.5% 급락하며 61달러대로 주저앉아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61달러(2.54%) 급락한 배럴당 61.8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최근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WTI 가격은 지난 사흘간 누적 5%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OPEC+의 산유량 증산 계획, 시장 부담 가중
국제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OPEC+의 산유량 증산 계획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OPEC+ 회원국 중 8개국은 오는 7일 열리는 회의에서 현재의 산유량 증산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현재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OPEC+가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한 움직임에 나서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OPEC+는 하루 165만 배럴 수준의 생산량 감축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당초 예정보다 1년 이상 빠른 조치로, 시장에 예상보다 많은 양의 석유가 공급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OPEC+ 중 8개국이 추가 증산에 합의한다면 유가에 상당한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며 "이미 공급 과잉 위험이 상당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추가적인 공급 증가는 국제 유가를 더욱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미국 고용 지표 악화, 경기 둔화 우위 심화
국제 유가에 또 다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은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의 악화 신호입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며 유가 하락세를 부추겼습니다.
- 8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2만 2천 명
- 7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7만 9천 명
- 시장 예상치: 7만 5천 명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만 2천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직전 월인 7월의 7만 9천 명 증가보다 5만 7천 명 적은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였던 7만 5천 명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결과입니다. 이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유가 하락세 지속 가능성 언급
이러한 공급 확대 기대감과 경기 둔화 우려는 당분간 국제 유가에 지속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OPEC+의 결정과 주요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유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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