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AI 연구 조직인 슈퍼인텔리전스 랩(MSL)을 4개 그룹으로 재편하며, 특히 새로 영입된 인력은 'TBD 랩'에 집중 배치되어 '라마'와 차세대 모델 개발을 전담하게 됩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잦은 변화와 핵심 인력 이탈 등 불안정한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특히 얀 르쿤 수석 과학자가 이끄는 월드 모델 팀과의 협력 여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분야의 핵심 연구 조직인 슈퍼인텔리전스 랩(MSL)을 4개의 전문 그룹으로 세분화하며 조직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이번 개편은 신규 영입된 인력과 기존 멤버들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특히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새로 합류한 인력들은 'TBD(To Be determined)' 랩에 배정되어 메타의 플래그십 언어 모델인 '라마(Llama)' 시리즈와 차세대 모델 개발을 전담할 예정입니다.
AI 연구 조직 'MSL', 4개 그룹으로 재편 🚀
디 인포메이션은 현지시간 1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메타가 슈퍼인텔리전스 랩(MSL)을 ▲'TBD 랩' ▲'메타 AI' 제품 개발팀 ▲인프라 팀 ▲기초 AI 연구소(FAIR)의 네 가지 그룹으로 나눌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은 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메타가 미래 AI 기술 확보를 위해 조직 운영 방식을 재정비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새로 구성될 'TBD 랩'은 특히 메타의 AI 모델 개발 성과를 좌우할 핵심 조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팀에는 구글 출신의 잭 레이(Jack Rae)가 사전 학습(pre-training)을, 애플 출신의 루오밍 팡(Luoming Fang)이 인프라 구축을, 오픈AI 출신의 지아후이 유(Jiahui Yu)가 멀티모달(multimodal) 개발을 각각 이끌게 됩니다. 또한, 오픈AI 출신의 홍위 렌(Hongyi Ren)과 구글 출신의 페이 선(Fei Sun)이 사후 학습(post-training) 부문을 담당하며, 이 조직은 새롭게 영입된 냇 프리드먼(Nat Friedman)과 알렉산드르 왕(Alexandre Wang) CAIO가 공동으로 총괄할 예정입니다. 이는 외부에서 영입된 최고 수준의 인재들을 '라마'와 같은 핵심 AI 모델 개발에 집중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기존 멤버는 기초 연구 및 인프라 담당
이번 개편을 통해 메타는 기존의 풍부한 경험을 가진 멤버들은 기초 AI 연구 및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도록 역할을 재배치했습니다. 지난 5월 메타에 복귀한 FAIR 공동 창립자 로버트 퍼거(Robert Fergus)는 FAIR 조직을 계속 이끌며 장기적인 AI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합니다. 또한, 인프라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오랫동안 부사장을 역임한 아파르나 라마니(Aparna Ramani)가 인프라 팀을 맡아 메타의 AI 서비스 운영에 필수적인 기반 기술을 책임지게 됩니다. 이로써 새로 영입된 인력은 차세대 모델 개발이라는 '공격'에, 기존 멤버들은 연구 및 인프라라는 '수비'에 각각 집중하는 형태로 조직이 운영될 전망입니다.
슈퍼인텔리전스 랩(Meta Superintelligence Lab, MSL)은 메타의 AI 연구 개발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인공일반지능(AGI)과 같은 미래 AI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메타는 AGI 구축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으며, MSL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잦은 조직 개편, 불안정한 내부 상황 반영?
메타의 AI 조직 개편은 이번이 올해 들어 네 번째입니다. 앞서 2월에는 엔지니어링 부문 수장을 교체했고, 5월에는 생성 AI 그룹을 별도로 분리했으며, 6월에는 MSL 출범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잦은 조직 변화는 최근 메타 AI의 상황이 순탄치 않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지난 5월 공개된 '라마 4'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와 더불어, 핵심 인력들의 연이은 이탈 역시 이러한 불안정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일각에서는 메타가 AI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인재를 영입하고 조직을 개편하고 있지만, 내부적인 화학적 결합이나 동기 부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러한 내부적인 불안정성은 장기적으로 메타의 AI 기술 개발 속도와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얀 르쿤 팀과의 시너지, 향후 행보에 관심 집중
이번 MSL 조직 개편안에는 얀 르쿤(Yann LeCun) 수석 과학자가 이끄는 '월드 모델(World Model)' 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르쿤 수석 과학자는 이전부터 MSL과 별개로 자체적인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그의 연구 결과는 인공일반지능(AGI) 구축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MSL의 기술과 통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타의 지속적인 AI 조직 개편은 AI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잦은 변화와 내부 불만은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TBD 랩'의 성과와 얀 르쿤 팀과의 협력 여부는 향후 메타의 AI 전략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메타가 새로운 조직 체제 하에서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새로 재편된 MSL 조직이 '라마' 시리즈의 발전과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어떤 성과를 낼지, 그리고 르쿤 팀과의 시너지를 통해 궁극적인 AGI 구축이라는 목표에 얼마나 다가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메타의 이번 조직 개편은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 업계 전반에 걸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