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가 Google I/O 2025에서 차세대 AI 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주목받은 기술은 ‘Genie 3’다. 이 AI는 단순한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도 24fps, 720p 해상도의 실시간 상호작용 3D 환경을 생성한다. 객체의 위치와 상태를 기억해, 장면을 전환하더라도 변화가 그대로 유지되며, 기존 세계 모델 대비 상호작용성·일관성·기억력 측면에서 크게 향상됐다. 현재는 일부 연구자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제한 제공 중이며, AGI(범용 인공지능) 구현의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두 번째는 Gemini 2.5 Pro의 ‘Deep Think’ 모드와 강화된 AI 기능이다. Deep Think 모드는 복잡한 문제 해결을 지원하며, 이번 행사에서는 AI Mode, Agentic Shopping, Gemini Live, 비동기 코딩 에이전트 ‘Jules’ 등 여덟 가지 주요 도구가 새롭게 공개됐다. 이를 통해 Gemini의 멀티모달 이해와 추론 능력이 한층 강화됐다.

교육 분야에서는 ‘Guided Learning’ 모드가 추가됐다. 단순 답변이 아닌 이미지·영상·질문·퀴즈를 활용한 단계별 학습 지원 기능으로, 미국·일본·한국·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의 대학생은 12개월간 Google AI Pro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구글은 Gemini가 2025년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6문제 중 5문제를 해결해 금메달 수준의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보안 연구팀은 캘린더 초대 기능을 악용한 프롬프트 주입 공격을 통해 Gemini가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거나 메시지를 발송하게 할 수 있는 취약점을 발견했다. 이에 구글은 머신러닝 기반 탐지, 출력 필터링, 민감 작업 전 사용자 확인 절차 등 보안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AI가 창작·교육·보안 등 전방위 산업에 걸쳐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기술 발전과 함께 보안 체계 강화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