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8-07 | 수정일 : 2025-08-07 | 조회수 : 13 |
금값이 6일(현지 시간) 장 초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됨에 따라 소폭 하락했으나, 이후 강보합세로 전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는 예고가 나오면서,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 기준으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인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 가격인 3,434.70달러 대비 0.80달러(0.02%) 상승한 3,435.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값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외에는 뚜렷한 매도 요인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이리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 금속 거래 담당 이사는 "최근 상승세 이후 조정 차원의 매물이 출회됐다"며, "경제 지표의 발표가 뜸한 시점에 안전자산 수요도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금값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87% 이상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주에 기록한 63%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이다.
금은 일반적으로 금리를 발생시키지 않는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며, 금리가 낮거나 경기 불확실성이 클 때 투자 매력이 더욱 두드러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내로 연준 이사 후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며, 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대체할 후보를 압축했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차기 의장의 통화정책 성향에 주목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미 국무부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건설적이고 유익한 대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휴전 합의 시한을 통보한 기한을 이틀 앞둔 시점에 나온 발언으로, 시장은 향후 추가 제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 주요 용어해설:
- 금리 인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
- 안전자산: 경제 불안정 시에도 상대적으로 가치를 유지하는 자산.
- 지정학적 리스크: 국가 간의 정치적 긴장이나 갈등에서 오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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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