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에서 6일(미국 동부시간)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애플이 미국 내 제품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1천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38포인트(0.18%) 상승한 44,193.12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5.87포인트(0.73%) 오른 6,345.06, 나스닥 종합지수는 252.87포인트(1.21%) 상승한 21,169.42로 장을 닫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애플의 1천억 달러 투자 발표를 알릴 예정이다. 애플은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에 4년 동안 5천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발표로 총 투자액은 6천억 달러에 달하게 된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관세 혜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되며, 경쟁업체에 비해 유리한 입지를 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소식에 애플의 주가는 이날 5.09%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애플의 주가 상승은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다른 기술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마존은 4%, 테슬라는 3% 이상 올랐다.

이와 함께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투자 심리를 더욱 부추겼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7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서 나오는 신호들이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언급하면서 경제가 변곡점에 있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경제 데이터 해석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인 닐 카시카리는 단기 금리 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금리를 인하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들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증대시켰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은 52.7%로 증가했다.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95.2%에 이르며,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가 2% 이상 상승했으며, 필수소비재와 기술주도 각각 1% 넘게 상승했다. 한편 의료건강주와 에너지, 유틸리티는 1% 이상 하락하는 등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월트디즈니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지만 TV 및 영화 부문 부진으로 주가가 2% 이상 하락했다. 반면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는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2.98% 상승했다. 소셜미디어 기업 스냅은 2분기 실적 부진으로 17.15%나 급락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푸틴과의 만남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3자 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에 대한 보도도 나온 상태이다. 트럼프는 또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기로 했으며, 이 조치는 3주 후 시행될 예정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08포인트(6.05%) 하락해 16.77를 기록했다.

✅ 주요 용어해설
1. 기술주: 기술 산업에 속하는 기업의 주식으로, 일반적으로 기술적 혁신이나 인터넷 관련 업무와 관련된 기업을 포함합니다.
2. 연방준비제도(Fed): 미국의 중앙은행으로, 통화 및 금융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기관입니다.
3. 금리 인하: 중앙은행이 경제를 자극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는 조치로, 이는 대출 비용을 줄여 경제 활동을 촉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