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8-06 | 수정일 : 2025-08-06 | 조회수 : 13 |
미국의 국채 시장에서 단기물 금리가 약세를 보이면서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최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었다. 특히 3년물 국채의 입찰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단기물에 대한 약세 심리를 강화하였다.
5일 오후 3시(미국 동부 시간) 기준, 뉴욕 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0bp 하락한 4.1970%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7180%로 3.70bp 상승했다. 가장 긴 만기의 30년물 국채금리는 4.7690%로 2.60bp 감소하였다. 이로 인해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1.70bp에서 47.90bp로 축소되었다.
전반적인 금리 동향은 오전 미 공급관리협회(ISM)에서 발표된 서비스업 PMI의 발표 이후 속도가 엇갈리며 변동성을 보였다. 서비스업 PMI는 50.1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하여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에 간신히 턱걸이하였다. 시장 예상치인 51.5를 크게 하회한 결과다.
특히, PMI의 세부 지표는 고용 악화와 인플레이션 압박이 공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용지수는 46.4로, 전달보다 0.8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였고, 이는 두 달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돈 수치다. 반면, 물가지수는 69.9로 전월 대비 2.4포인트 상승하며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ISM의 스티브 밀러 서비스업 경기조사위원회 의장은 "설문 패널들 사이에서 관세 관련 영향이 여전히 가장 흔한 주제이며, 물가 상승이 관찰되는 원자재의 수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한 운송·창고업 응답자는 "관세의 영향이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하여 전반적인 가격 인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슐러파이낸셜그룹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연방준비제도가 연말 경 완화적인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믿지만, 이번 데이터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겠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언급에 힘을 실어준다"고 덧붙였다.
오후에 실시된 3년물 입찰에서는 다소 부진한 수요가 있었으며, 약간 높은 수익률이 결정되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발행된 58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의 수익률은 3.669%로, 지난 달 입찰 때의 3.891%보다 22.2bp 낮아졌다. 응찰률은 2.53배로, 전달의 2.51배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이전 6개월 평균치인 2.59배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편, 선물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폭이 약 59bp로, 전 거래일보다 약 4bp 소폭 축소된 상태이다. 연말까지 두 차례 25bp의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으며, 세 차례 인하 가능성은 30% 중반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지난 90.4%에서 91.4%로 소폭 높게 반영했다.
✅ 주요 용어해설
1. 스태그플레이션: 경기 침체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제 상황
2. 구매관리자지수(PMI):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
3. 국채 금리: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의 수익률로, 경제 및 금융 시장의 지표로 활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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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