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8-05 | 수정일 : 2025-08-05 | 조회수 : 13 |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 7곳, 일명 '매그니피센트7(M7)'가 없었다면 미국 기업 전체의 실적은 기대 이하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M7의 2분기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26%를 기록했다고 전하며, 이는 곧 엔비디아의 추정치까지 포함된 수치라고 밝혔다. M7에 속하는 기업들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엔비디아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은 이미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태다.
그러나 M7과 달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포함된 나머지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 코스틴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고작 4%에 불과하여, 발표된 실적과 아직 발표하지 않은 기업들의 추정치를 모두 포함한 수치이다. 그는 "지금까지의 성과는 대형 기술주들이 지속적으로 초과 수익을 기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들이 S&P500 기업 이익 추정치에 대한 주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실적 격차는 투자자들이 극소수의 종목에 집중하고 있음을 의시하게 하는 또 다른 지표로 해석된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불확실한 관세 상황 속에서도 M7의 주가는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 시기 동안 유일하게 하락한 M7 기업은 애플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러한 주가 상승이 소수의 종목에 집중될 경우, 그 중 일부라도 부진할 경우 전체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씨티그룹의 스콧 크로너트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S&P500이 인공지능(AI)에 따른 거품과 강세장 사이의 역설에 빠져 있다고 본다"며, "이 상황에서 더 후자의 경향이 있지만, 구조적 강세장으로 나아가는 길은 결코 평탄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년간의 강세가 AI에 따른 직접적 수혜 종목들이 주도했으며, 이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결국에는 AI가 약속하는 생산성 향상의 실질적 수익과 성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주요 용어해설
1. 매그니피센트7(M7): 미국의 주요 기술기업 7곳을 지칭.
2. S&P500: 미국의 500대 대기업 주식으로 이루어진 주가 지수.
3. 인공지능(AI): 컴퓨터가 인간처럼 사고하고 배우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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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