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8-05 | 수정일 : 2025-08-05 | 조회수 : 14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주요 외환 시장에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의 충격적인 고용지표 수정 발표 여파로 98대 중후반의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위스에 대해 39%라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자 스위스프랑은 달러 대비 급격히 약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로의 관세 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인도 루피화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4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각) 기준으로 달러-엔 환율은 147.030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0.411엔(0.279%)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705달러로 소폭 상승했으나, 유럽연합(EU)은 대미 보복관세의 시행을 6개월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달 체결된 미국과 EU 간의 무역협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달러인덱스는 97.768로 전일 대비 0.044포인트(0.045%) 하락세를 보였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90%에 달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 후임 인사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준의 정책 방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미국 자산 보유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차기 의장 선임 전까지 달러에 대한 추가 수요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달러인덱스는 하루 중 98.592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악관에서도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표명되고 있으며,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번 고용지표 수정치가 사실이라면 경기가 생각보다 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 노동부는 최근 고용 수치를 하향 조정하며 경제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083스위스프랑으로 0.0033스위스프랑(0.410%) 상승했으며, 스위스 연방 평의회는 미국의 우려를 반영하고 관세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제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위스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오는 7일 관세 시행 전 추가 유예를 추구할 계획이다.
한편,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838위안으로 하락했으며, 달러-루피 환율은 인도에 대한 관세 인상 예고로 인해 87.8786루피로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통해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하며 관세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 주요 용어해설
- 달러인덱스: 미국 달러화의 국제 시장에서의 가치를 나타내기 위한 지표
- 고용지표: 특정 기간 동안의 고용 상태 및 동향을 보여주는 통계
- 관세: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국가의 해외 무역 정책에 중요한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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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