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8-03 | 수정일 : 2025-08-04 | 조회수 : 13 |
이번 주(4일~8일) 뉴욕 채권시장은 지난달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강세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에 대한 개입이 채권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던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가 임기를 약 5개월 남기고 돌연 사임하였고,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이사를 조기에 지명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쿠글러의 후임이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될 가능성이 있어, 이 사임이 연준 의장 결정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쿠글러의 빈자리가 채워지면, 연준 이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균형이 이동할 공산이 크다. 만약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의장이 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되는 경우, 연준 이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 인사가 더 많은 '4대 3' 구조로 변경될 수 있다.
지난주 금리 동향에 따르면, 연합인포맥스의 데이터에 기반하여 지난 1일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 대비 17.20bp 하락하여 4.2180%를 기록했다. 이로써 5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종가 기준 4.3% 선을 잃었다. 연준 통화정책의 영향을 받는 2년물 수익률 또한 23.90bp 떨어져 3.6860%로 집계되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8240%로, 전주 대비 10.80bp 낮아졌다. 10년물, 2년물, 30년물 모두 지난 4월 첫째 주 이래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하면서, 단기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그 결과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간격은 53.20bp로, 전주 대비 6.70bp 넓어졌다.
7월 FOMC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았으나, 이틀 뒤 발표된 7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분위기를 급격히 변화시켰다. 7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년물 수익률은 하루 동안 무려 27.3bp 하락하였다. 선물시장에서는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61bp로 전주 대비 17bp 확대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80% 중반대에 달하고 있다.
이번 주 발표 예정인 경제 지표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핵심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예상에 따르면, 7월 서비스업 PMI는 51.5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증가하여 두 달 연속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6월 공장 주문(4일)과 같은 달 무역수지(5일), 2분기 비농업 생산성 및 단위 노동 비용(7일), 뉴욕 연방 준비은행의 7월 소비자 설문(SCE, 8일) 등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도 일정에 올라 있으며, 리사 쿡 이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6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7일), 알베르토 무살레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8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재무부는 5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국채 입찰을 실시하며, 3년물 580억 달러, 10년물 420억 달러, 30년물 250억 달러를 순차적으로 입찰할 계획이다.
✅ 주요 용어해설
1. 연방준비제도(Fed): 미국의 중앙은행으로, 통화정책과 금융시장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
2. 구매관리자지수(PMI): 경제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특정 산업의 활동 수준을 측정.
3. 스태그플레이션: 경제 성장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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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