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8-02 | 수정일 : 2025-08-04 | 조회수 : 15 |
달러-원 환율이 2일 새벽(한국시간) 미국의 부진한 월간 고용보고서에 따라 급격히 하락하며 1,400원을 단번에 하회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장 서울환시 종가에 비해 1.30원 상승한 1,388.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1,390원 아래로 내려선 것이기도 하다. 이번 주 진행된 거래에서 달러-원은 장중 최고 1,401.40원이었으나, 최종적으로는 13.10원 급락한 1,388.30원에 정리됐다.
달러-원 환율은 뉴욕 거래에서 1,400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시작했으나,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가 예상치인 11만 명에 비해 크게 하회하는 7만3천 명 증가에 그치면서 즉각 1,400원 선을 하향 이탈했다. 더불어, 지난 두 달의 고용 증가 폭은 총 25만8천명에서 하향 조정되면서 5, 6월 각각 1만9천명 및 1만4천명 증가로 수정됐다. 이를 두고 모넥스USA의 트레이딩 책임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할 정도로 부진한 수치"라며 "특히 지난달 수치의 하향 조정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고용 부진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차 높여가면서 미 국채 금리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선물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전날 30% 후반대에서 80% 초반대로 급속히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번 고용보고서 발표에 영향을 받으며 수직적으로 하락, 100선을 소폭 웃돌다가 99 초반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2시 45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147.933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201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2003위안이며, 엔-원 환율은 100엔당 947.25원, 위안-원 환율은 193.94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전체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407.40원, 저점은 1,384.50원이었으며, 변동 폭은 22.9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84억3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 주요 용어해설
1. 비농업부문 고용: 미국 비농업 부문에서의 고용 증가 또는 감소를 나타내는 지표.
2. 달러인덱스(DXY): 달러화의 가치를 주요 외환 시장에서 측정하는 지표.
3. 국채 금리: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의 이자율로, 경제 상황에 따라 변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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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