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25 | 수정일 : 2025-07-28 | 조회수 : 22 |
달러-원 환율이 한미 환율협상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 다소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4거래일 동안 약세 흐름을 이어온 데 따른 레벨 부담이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70원 오른 1,377.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5 거래일 만에 나타난 상승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화의 강세를 반영하여 전날보다 5.40원 상승한 1,372.6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장 초반에는 1,370.90원에서 저점을 찍은 이후,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거래가 진행됐다. 앞의 이틀 동안 20원 이상 하락세를 보인 데 따라 결제 수요와 저가 매수세의 유입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에서 2,700억원 이상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지난 3거래일 동안에는 약 1조 5천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또한 통화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만 6천 계약 가량 순매수하며 달러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장 중 97.6 선까지 오르며 간밤의 반등세를 이어갔으나, 장 마감 무렵에는 보합권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미국을 방문 중인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만나 제조업 협력 강화 방안을 포함한 관세 협상 타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상호 관세 유예 기한이 끝나는 8월 1일 이전에 상호 호혜적 타결 방안을 도출하자는 의지를 재확인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한국 시간으로 오는 31일 자정 경 회담하는 방안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 거래일에 대한 전망으로 외환 딜러들은 한미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달러-원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 횡보하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무역협상 경계감이 커지고, 미국 고용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전반적인 통화 대비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종 통화가 크게 움직인 부분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협상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의식이 있는 것 같고,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되어 있어 대기하는 모습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어제 급속히 하락한 이후 결제가 나왔고, 주말을 앞두고 숏커버성 물량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환율협상 가능성 덕분에 달러-원이 급락했다가 회담 연기 소식으로 다시 반등한 것 같다."며 "1,37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가 나오는 분위기지만, 관세협상이 나오기 전까지는 방향성 없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다만 글로벌 달러 약세 트렌드는 유효하다고 보고 있으며, 1,380원 이상에서는 네고가 나올 만한 수치이기 때문에 숏 포지션을 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을 살펴보면,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 한 것을 반영하여 1,372.60원에서 거래가 시작했다. 장 중 최고치는 1,379.60원이었으며, 최저치는 1,370.9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76.00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총 131억 3천 400만 달러로 집계되었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8% 상승한 3,196.05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0.36% 하락한 806.9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70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코스닥에서도 9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이 마감할 즈음, 달러-엔 환율은 147.24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5.60원이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17547달러, 달러 인덱스는 97.473을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621위안,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2.41원에 마감되었고, 가장 낮은 점은 191.65원, 높은 점은 192.54원이었다. 지난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32억 1천 900만 위안에 도달했다.
✅ 주요 용어해설:
- 달러-원 환율: 미국 달러화와 대한민국 원화 간의 환율
- 외국인 투자자: 외국 국적 또는 거주지를 가진 개인이나 기관이 대한민국 내에서 주식이나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
- 통화선물: 미래의 특정일에 정해진 가격으로 외환을 인도하기로 약속하는 금융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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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