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25 | 수정일 : 2025-07-25 | 조회수 : 26 |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주가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알파벳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뛰어넘으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진 것이 특징적이다. 그러나 IBM과 유나이티드헬스 등 일부 우량주의 부진한 실적은 블루칩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16.38포인트(0.70%) 하락한 44,693.91에 거래를 마감하였다. 같은 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4포인트(0.07%) 상승한 6,363.3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37.94포인트(0.18%) 오른 21,057.96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눈길을 끌었다.
알파벳의 긍정적인 2분기 실적 발표는 기술주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964억2천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주당순이익(EPS)도 22% 급증해 2.3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초과한 수치이다. 이러한 성과에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대형 기술기업들은 종목별로 1% 가량 상승세를 보였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알파벳의 긍정적인 실적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투자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덜어주는 중요한 정보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실적 발표 시즌 초기에 알파벳이 시장에 긍정적인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테슬라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8% 이상 하락했다. 해당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225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23% 줄어든 0.40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적은 시장의 기대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평가되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우리는 아마도 힘든 몇 분기를 보낼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며, 자율주행 사업의 확대가 영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술과 통신 서비스, 에너지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IBM,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및 허니웰의 급락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IBM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초과했으나, 연초부터 이어진 강세로 인해 시장의 기대를 덜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나이티드헬스는 공적 건강보험 메디케어 사업과 관련해 법무부의 조사를 받는다는 뉴스로 인해 주가가 4.76% 하락했다. 다국적 기업 허니웰 역시 2분기 마진 축소로 주가가 6.18% 하락하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멕시칸그릴은 동일 매장 매출이 예상 이하로 발표되며 주가가 13% 급락하는 큰 타격을 입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 본부를 방문하여 기준금리 인하를 요청하며 연준 의장과 소통했다. 미국의 민간 서비스업은 수요 증가로 개선을 보이고 있으나, 제조업 부문은 악화되어 민간 부문 전체에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2로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제조업 PMI는 49.5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제공하는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시장은 9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가능성을 60.4%로 반영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변동성 지수(VIX)는 15.39로 소폭 상승했다.
✅ 주요 용어해설
- 매출: 기업이 상품을 판매하거나 서비스 제공을 통해 얻는 총 수익.
- 주당순이익(EPS):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주식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 구매관리자지수(PMI): 경제 활동의 전반적인 건강성을 나타내는 선행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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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