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24 | 수정일 : 2025-07-24 | 조회수 : 21 |
금 가격이 미국과 일본의 무역협정 타결 소식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약화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은 가격은 산업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우려로 인해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23일 낮 12시 30분(현지시간) 기준으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 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금 선물(GCQ5)은 전일 결제 가격인 3,443.70달러 대비 47.50달러, 즉 1.38% 하락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396.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 간의 무역협정과 같은 합의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을 완화시켜 안전자산의 수요를 둔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그에 따라 최근 금값의 오름세와 조정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무역협정 타결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였으며, 이 협정에는 자동차 관세 인하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지난 4월 고율 관세 부과 방침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체결한 가장 중요한 합의로 평가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금값의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와 재정 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달러의 약세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를 확대하는 탈달러화(dedollarization) 흐름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통적으로 금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가하거나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이는데, 이는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기회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편, 은 가격은 산업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우려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날 현물 가격은 0.3% 오른 온스당 39.41달러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헤레우스 메탈스의 귀금속 트레이더는 은 가격 상승이 산업 수요 증가, 지속적인 공급 부족, 투자자들의 관심 확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은 가격이 온스당 40달러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금값의 추가 상승, 달러 약세 심화, 아시아 실물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상승 등이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요 용어해설
1. 탈달러화: 세계 경제에서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지위가 약화되는 현상.
2. 안전자산: 경제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지는 자산.
3. 금속선물거래소: 금속과 관련된 상품을 매매하는 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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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