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19 | 수정일 : 2025-07-21 | 조회수 : 21 |
미국 달러화가 하락세를 보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최근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조하며 시장에서 달러 매도를 촉발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15~20%의 관세 부과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는 일부 하락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오후 4시에 개장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740엔으로, 전 거래일 종가인 148.580엔에 비해 0.160엔(0.108%) 상승했다. 일본 엔화는 2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야당의 승리가 국채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연관 지어지고 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8.806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최근의 시장 움직임이 향후 재정 정책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신호에 신중하게 대응하고 국채 정책을 책임 있게 관리하겠다"고 언급했다.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은 "집권당이 참의원에서 과반수를 잃으면 엔화 매도세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며 엔화 매도를 권장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미국과 일본 간의 무역 협상에 대해 "급한 타결보다는 질 좋은 타결을 추구해야 한다. 두 나라 간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협정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479로, 전일 대비 0.156포인트(0.158%) 하락했다. 월러 이사는 한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론하며, "왜 9월까지 기다리느냐"며 신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 발언 후 달러인덱스는 장중 98.094까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EU에 대한 관세 부과 소식은 달러의 방향에 변화를 주었다. 그는 앞서 내달부터 3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15~20%의 관세 또한 엄청난 수치임을 시사했다.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 마로시 셰프초비치 또한 EU 대사와의 회의에서 비관적인 협상 진행 상황을 전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는 유로 약세 속에서 오후 장에서 반등하여 98대 중반에 도달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221달러로 전일 대비 0.00246달러(0.212%) 상승했으나, 장중 한때 1.1615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137달러로 0.00050달러(0.037%) 떨어졌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04위안으로 0.0045위안(0.063%) 하락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015스위스프랑으로 0.0025스위스프랑(0.311%) 감소했다.
✅ 주요 용어해설:
1. 달러인덱스(DXY): 미국 달러의 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의 상대적인 가치를 측정한다.
2. 금리 인하: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의 일환으로 기준 금리를 낮추는 조치로, 경제 성장과 통화 유동성 증가를 도모한다.
3. 관세: 정부가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국내 산업 보호 및 세수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