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19 | 수정일 : 2025-07-21 | 조회수 : 23 |
뉴욕증시 3대 주요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해 최소 15%의 관세 부과를 요구하고 있다는 발표가 투자자들 사이에 위험 회피 심리를 유발하면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1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42.30포인트(0.32%) 하락한 44,342.19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포인트(0.01%) 떨어진 6,296.79로 마감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10.01포인트(0.05%) 상승해 20,895.66에 종결됐다.
이날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EU와의 모든 무역 협상 품목에 대해 최소 15~20%의 관세를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를 전했다. 또한,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EU 대사에게 협상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미국 정부 관료는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트럼프가 10% 이상의 상호관세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EU의 모든 수입품에 3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소 15%의 관세는 이보다 낮은 수치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30%가 협상용이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어서 15% 수치도 부담스럽게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한편,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7월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 그는 언론 인터뷰와 공개 행사에서 "금리 인하를 미룰 만한 실질적인 이유가 없다"라며 "2주 후에 열리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25bp 인하가 합리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월러뿐만 아니라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도 같은 입장을 내고 있으며, 연준 내에서 7월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의견은 소수파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월러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이 같은 금리 인하 촉구는 선물시장에서도 반영되고 있는 양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57.9%로, 이전의 50.8%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증시는 월러의 금리 인하 촉구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마호니자산운용의 켄 마호니 CEO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이야기는 있지만, 현실은 더욱 복잡하다"며 "역사적으로 강세장은 금리 인하 없이도 더 나은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고, 첫 번째 금리 인하는 종종 약세 신호로 해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업종별 현황을 살펴보면, 유틸리티 섹터는 1% 이상 상승했으나 에너지 부문은 1% 가까이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섹터는 1% 상승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는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이는 콘텐츠 상각비 증가로 인한 하반기 영업이익률 저하 전망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신용카드 회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신용 손실에 대한 충당금이 14억 달러로 증가하면서 주가는 2% 넘게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충당금은 13억 달러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 증권 중개업체 찰스슈왑은 2분기 트레이딩 수익 급증 덕분에 2.9% 상승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인베스코는 인기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개방형 펀드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15% 급등했다.
현재까지 S&P500 소속 기업 중 12%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들 중 83%가 시장 예상치를 초과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7월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1.8로, 6월 확정치 60.7보다 1.1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마지막으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11포인트(0.67%) 하락한 16.41을 기록했다.
✅ 주요 용어 해설
1. 관세: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보호무역의 수단으로 활용된다.
2. 금리인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어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 조치다.
3. 소비자심리지수: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신뢰도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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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