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18 | 수정일 : 2025-07-18 | 조회수 : 23 |
국제유가는 이라크 자치구 쿠르디스탄의 유전이 드론 공격을 받은 이후 나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1.16달러(1.75%) 상승한 배럴당 67.5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물도 1.00달러(1.46%) 오르며 69.52달러로 마감, 두 유종 모두 11일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쿠르디스탄 지역의 천연자원부에 따르면, 연이은 드론 공격으로 심각한 기반 시설의 손상이 발생했으며, 다수의 유전에서 가동 중단이 이루어진 상황이다. 이란 측은 폭탄을 장착한 드론이 주호크 주의 세칸 지역에 있는 타우케, 페슈카부르 및 아인 시프니 유전들에 여러 차례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쿠르디스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약 14만~15만 배럴 감소했으며, 이는 일일 생산량(28만 배럴)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쿠르디스탄 정부는 이번 공격이 에너지 분야의 민간인 근로자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이번 드론 공격의 배후일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감지되고 있다.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 사장은 "레벨 낮은 기술을 활용한 공격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유류 공급망의 취약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며, 드론 공습이 유가 상승에 미친 영향을 평가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미국이 오는 8월 1일에 상호관세를 도입할 예정이라 각국의 협상 진행을 주목하고 있다. 팬뮤어리버럼의 애슐리 켈티 애널리스트는 "미국 관세의 최종 결과와 그것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로 인해, 유가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 주요 용어해설
- WTI: 서부텍사스산 원유로, 미국의 대표적인 원유 거래 기준
- 드론 공격: 무인 항공기를 이용한 공습으로, 군사적 타격이나 정찰 임무 수행에 사용됨
- 쿠르디스탄: 이라크 내 자치 구역으로, 주로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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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